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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의 문제①] 짓밟힌 교학사 국사교과서
마녀사냥에 몰두했던 좌파 언론과 정치계의 민낯…사회병리적 현상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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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10-15 14: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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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중고교 국사교과서 국정화가 확정된 후 민중사관에 점령당한 국사학계에 대한 바른 역사 투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하여 반대 움직임 또한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 교육단체 등 좌우 갈등이 야기되는 가운데 여당은 정부의 국정화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나섰다. 야당은 장외투쟁을 벌이는 등 국사교과서 국정화는 이슈의 한복판에 서있다. 미디어펜은 국사교과서 국정화의 시발점이 된 교학사 교과서 파동에 대하여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파동의 전개과정과 역사교육의 문제’(정영순 강규형 공저) 논문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아래 글은 첫 번째 연재다. 원문은 ‘시대정신 2013년 가을호’에 실렸다. 정영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사 교수가 제1저자로, 강규형 명지대학교 기록대학원 교수가 교신저자로 기술했다. [편집자주]

[역사교육의 문제①] 짓밟힌 교학사 국사교과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파동의 전개과정과 역사교육의 문제

1. 들어가며

최근 세계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물질문명이 풍요로워지고 정보혁명으로 국경을 초월한 지구촌 사회로 급격히 변해가고 있다. 20세기를 넘어 21세기 역사적 주인공이 될 다음 세대들이 지녀야 할 역사적 자세는 평형의 역사 감각과 공생의 역사의식이 밑받침 되어야 한다. 인종, 국가와 계층을 뛰어 넘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 평등이 보장되는 미래 사회를 만들고 화해와 협력으로 세계 평화를 공고히 하는 역사적 시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국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이웃국가와의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인류는 새로운 세계 질서의 합리화를 위해 세계사의 보편성과 세계성을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역사적 현실에서 역사행위의 단위 주체는 개별 국가들인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민족이나 국가 등 개별적 가치만을 추구할 때 인류사회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역사발전을 위해 개별적 가치 추구와 더불어 보편적 가치 추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애국적 국가의식과 보편적 세계정신, 개방적 민족정신을 조화롭게 키워줄 역사교육이 필요하다. 각 개인의 평화에 대한 지각과 확신은 인간의 자유를 보장받는 민주정신과 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한 자유민주정신이다. 올바른 민주주의는 개인의 존엄 및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사 교과서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교과서 왜곡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1)

역사교육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자기 나라의 역사적 문제를 철저하고 바르게 인식하려는 자국중심의 역사학습과 주변 국가, 인근 민족, 주변문화와의 관련성 속에서 역사를 관찰하는 광역적 역사탐구, 더 나아가서 세계사적 시야에서의 탐구학습 등 세계사와 관련해서 자국사를 인지시키는 거시적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 한국의 역사를 한반도 내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적, 세계적 역사상과 연관시켜 자국사를 학습할 때 자국사의 새로운 역사상이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광역화된 지역사적, 문화권적 역사교육으로 역사학습의 세계를 확장시켜야 한다.2) 자국의 역사와 문화는 자생적인 발전으로만 이루어 진 것이 아니고 타국의, 타지역의, 타문화와의 연관에서 성립되고 발전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변 민족과의 교섭사적 내용이 보다 적극적으로 구조화되어 교과서 내용으로 편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교과서를 통해 국제적 시야에서 역사교육이 실천될 때 편향된 역사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포용적인 타자감각이 키워져 국제적 화해와 이해가 증진되는 것이다.

   
▲ 교학사 교과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예상 집필 방향을 언급하면서 비판에 몰두햇던 좌파 언론과 더불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당시 <남조선 각계층, 보수패당의 력사교과서 왜곡행위에 항의>라는 보도를 통해 교학사 교과서를 맹비난했다. 사진은 당시 이를 지적했던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사진=자유경제원

인류와 세계의 평화적이고 정의로운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협력은 필수적인 수단이 된다. 역사교육은 이러한 우리 시대의 기본적인 필수조건들을 고려해야 한다. 역사교과서는 국제협력이 21세기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단결하여 행동할 수 있는 추진력을 제공해야 한다. 즉 역사적으로 인류의 잠재적인 위험한 요소들이 수정되고 새로운 모양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는 통찰력을 전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3)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최근의 국제정세는 역사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더욱 더 강조하게 만들고 있지만 주변국의 역사인식을 비판하기에 앞서 우리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최근에 벌어진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두고 벌어진 파동은 국사학계와 역사교육계 더 나아가서 일부 언론계와 시민사회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바람직한 自國史 교과서와 국사교육의 이상과는 너무나 먼 현행 국사교육의 문제와 더불어 마녀사냥에 몰두하는 일부 좌파 언론과 정치계의 민낯을 잘 보여준 사건이었다. 본고는 교학사한국사교과서 파동의 상황전개를 정리해보고, 우리 사회의 역사교육 문제와 더불어 사회병리현상이라고까지 해석될 수 있는 일부의 정신적 폭력행태에 대한 고찰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2.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의 촉발원인과 전개과정

1) 촉발원인

교육과정에 의해 서술된 교과서는 교과 학습에 활용되는 기본교재이다. 중·고등학교 국사과의 교육과정은 교육목표를 ‘한국사의 발전과정을 주체적인 입장에서 파악하여 새로운 민족문화 발전에 기여’하도록 한다. 이러한 교육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학습 지도안의 하나로서 ‘세계사 속의 한국사 전개를 바르게 이해하여 한국사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파악하고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를 구조적으로 파악하여 그 발전의 특성을 이해하고 역사 학습과정을 통해 탐구기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며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새 문화 창조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역사교육은 국가적 긍지, 민족적 자부심이 뒷받침되고 국가발전에서의 국민적 힘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4)

이러한 교과서 서술의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올해 5월에 한국현대사학회에서는 학술대회를 통해 기존 교과서 서술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역사교육의 목적에 맞는 교과서를 서술할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등의 좌파 언론들이 일제히 공격하고 나섰다.

경향신문은 5월 31일에 <편향된 눈으로 ‘편향’말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우익을 자처하는 진영의 이념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교학사 고등학교 교과서가 10일 검정 심의 본심사를 통과한 사실을 보도하고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폄훼에 이어 교과서로 번지고 있는 우파 표방 세력의 ‘역사도발’을 보자니 착잡하고 걱정스러울 따름이다’고 보도하였다. 더 나아가 같은 날에 <현대사 전공자 많지 않은 ‘현대사학회’>, <현행 교과서 집필자들 반발 “정치적 목적으로 좌편향 몰아붙여”>, <뉴라이트가 만든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 <우익교과서 부각 목적…MB때 시작된 ’역사 우향우’>, <“현행 교과서, 김일성과 인식 틀 같아”… 뉴라이트 ’역사전쟁‘ 선언>, <교과서 쿠테타 80년대 말 벌어져… 이젠 뉴라이트가 교과서 뒤집겠다>라는 제목의 수많은 기사들을 단 이틀 만에 쏟아내며 황색저널리즘의 극치를 보여줬다. 경향신문은 한국현대사학회가 순수 학술단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현대사학회를 정치단체로 몰아붙이고 왜곡 보도를 하였다.

[ 정작 편향적인 것은 그들의 역사관이고 정파적인 것도 그들 자신이다.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에 ‘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역사학계의 정설을 무시하고 정파적 활동에 주력해온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현대사학회는 ‘학회’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이름에 걸맞은 근·현대사 전공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학계에서 인정받을 만한 학술적 성과를 내는 것보다 색깔론으로 반대 진영을 공격하는 활동으로 뉴스에 오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5) ]

거대포털사이트 다음(Daum)은 이런 편향된 경향신문의 보도를 초기화면의 헤드라인에 올려놓으며 허위사실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한겨레는 5월 31일자에 <국사편찬위, 보수우익 역사왜곡에 멍석 까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래와 같이 왜곡 보도하였다.

[ 현대사학회는 역사연구보다는 정치적 역사해석에 치중해온 비전공자가 많이 참여한다. 이들의 빗나간 주장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근거가 희박한 주장, 편향된 극소수 정파적 시각을 교과서 내용으로 용인했다면, 국사편찬위의 심의자세는 비난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검정 교과서의 취지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시각을 담는 것은 권장해야 한다. 하지만 식민지근대화론이나 독재체제 미화, 이를 위한 사실 왜곡 등까지 용납할 순 없다.… 위원회가 관변 학자들의 정치적 도발에 멍석이나 깔아주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6) ]

한겨레신문은 5월 31일자 인터넷 판 기사에선 “뉴라이트 교과서엔 5.16은 혁명, 5.18은 폭동”이라는 제목의 왜곡기사를 올려놓았다가 너무 심한 왜곡임을 깨달았는지, 제목을 바꾸고 오프라인판에서도 제목을 수정했다. 여기에 대해 한 양식있는 역사교사는 오마이뉴스에서 〈민족주의에 기댄 '황색 저널리즘': 진영논리로 근현대사 해석하는 학계와 언론〉이란 기사를 통해 한겨레신문이 "정정 보도문을 내고, 해당출판사와 필자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는 비판을 했다.7) 왜곡보도에 대해 한국현대사학회는 몇 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여 정정 보도를 요구하였다.

역사는 모든 전공자가 각 전공 영역에서 역사적 관점에서 연구할 수 있는 분야이다. 특히 현대사는 현대의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문화, 예·체능,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것이고 이러한 분야의 연구를 총 집결하여 연구하는 분야이다. 그러므로 역사전공자만이 독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특히나 "당대의 일은 역사연구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현대사를 가르치지도 연구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1993년도에 이르러서야 첫 박사학위를 배출하는 등 현대사 연구의 축적이 미약한 국사학계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언론과 국사학계는 한국현대사학회를 현대사 전공자가 없는 학회라고 비방할 뿐만 아니라 순수한 학술연구의 학회를 정치적 활동을 하는 정치 단체로 오명을 덧붙이고 있다.9) 또한 역사학계의 정설을 무시한다고 하지만 현대사회는 학문의 발달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정설이라는 것은 더 강력한 논리와 증거가 수반될 때는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일부 국사학계가 '정설'이라고 내놓는 논리도 결국 과거의 '정설'을 뒤집은 것 아니었던가. 학문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기존 정설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학문적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 새로운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도리인 것이다.

   
▲ 민족이나 국가 등 개별적 가치만을 추구할 때 인류사회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역사발전을 위해 개별적 가치 추구와 더불어 보편적 가치 추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애국적 국가의식과 보편적 세계정신, 개방적 민족정신을 조화롭게 키워줄 역사교육이 필요하다. 기존 검정 국사교과서는 좌편향에 치우친 한계를 보인다./사진=연합뉴스TV 영상캡처

그러나 기존 한국사학자들은 낡은 계급적 민중사관에만 집착하여 역사를 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임은 일반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역사교과서에 이러한 내용을 넣는 것을 저지하려는 기존 한국사학자들이 오히려 상식과 보편적 지식을 인정하지 않고 특정 역사관을 주입시키려는 것이다. 이러한 학자들의 논리를 면밀한 분석과 비판 없이 무조건 옹호하는 일부 좌파 언론들은 과연 正論을 표방하는 언론인지를 묻고 싶다. 일부 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역사가 진보하려면 정(正)-반(反)-합(合)의 원리에 따라 기존 논리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논리에 점잖게 대응하는 학자적 양심을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향신문은 한국현대사학회를 색깔론으로 반대 진영을 공격하는 활동으로 뉴스에 오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오히려 색깔론으로 상대 진영을 공격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한국현대사학회가 주장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라고 비판한다.

[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한국현대사학회 회장)는 ‘교과서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나 헌법적 가치가 아니라 특정 사상적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돼있고,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한다’고 지적했다. ‘공산주의·자본주의’, ‘친일·반일’, ‘민주·파쇼’라는 가공적 대립이 교과서의 역사관이 돼버렸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적어도 북한에 대해서는 확실한 체제 우월성이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중심에 놓고 긍정적 정체성을 키워줘야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서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영섭 연세대 이승만연구소 연구교수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들은 온건론에 속하는 실력양성, 외교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홀대하거나 폄하한 반면, 무장 독립전쟁이나 의열투쟁은 호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자와 역사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이명박 정부부터 시작된 역사 우향우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평가하고 있다.10) ]

한편 한겨레신문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 현행 교과서를 좌편향·친북 교과서라고 비판하면서 이승만·박정희시대를 미화해온 ‘뉴라이트’ 세력이 만든 역사교과서가 검정 본심사를 통과했다. 별다른 문제만 없다면 이들이 집필한 교과서는 내년부터 학교별로 교육 현장에서 채택될 수 있다. 독재시대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이 왜곡될 우려도 있다.11) ]

이처럼 이들은 역사교육을 국가정체성 교육에 두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부각시키는 것이 목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검정 중에 있기 때문에 공개되지도 않은 교과서에 대해서도

[ 이들이 쓰는 교과서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뉴라이트 학자들이 밝혀온 견해를 고려하면 집필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 … 이 교과서에서 우려되는 대목은 제주4·3사건이나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국가가 민간인에게 저지른 폭력을 단순히 ‘폭동’으로 기술하는 등 역사적 사실관계를 왜곡할 가능성이다. 이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산업화의 아버지’로 보고 그 시절 이뤄진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은 축소하고, 긍정적인 면은 지나치게 부풀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12) ]

라고 하면서 공개되지도 않은 내용에 대해 ‘집필 방향을 예상’하고 ‘왜곡할 가능성’에 대해 비난하면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 이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국과 산업화의 긍정성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권위주의 시대의 부정적 면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흥미롭게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6월 5일 <남조선 각계층, 보수패당의 력사교과서 왜곡행위에 항의>라는 보도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맹비난하면서 이런 흐름에 동참했다.13)

이승만 박사가 적극적으로 주도한 대한민국 건국자체가 한반도에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정착시킨 것이고, 산업화를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역사교과서를 통하지 않고서도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상식이다.

한국현대사학회는 기존 역사 교과서를 면밀히 분석하여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국사학자들은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길이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주장이 틀리다면 학문적으로 재검토하여 무엇이 왜 틀렸고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 학문적 논쟁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오히려 ‘편향된 눈으로 편향’ 말하는 좌파 언론과 학자들의 대응 방식은 흑색선전으로 보복하는 것이었다.

   
▲ 자국의 역사와 문화는 자생적인 발전으로만 이루어 진 것이 아니고 타국의, 타지역의, 타문화와의 연관에서 성립되고 발전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변 민족과의 교섭사적 내용이 보다 적극적으로 구조화되어 교과서 내용으로 편제되어야 한다. 현 검정 국사교과서는 근현대사에 있어서 북한식 사관, 내재적 발전론, 반대한민국 서술을 주로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역사교육의 발전은 근대화 과정에서 각국의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국가 설립의 헌법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인지시키고 근대 국민을 타생시키기 위한 과정이었다. 한국사의 전개 과정에서는 조선이 망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이러한 근대적 역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대한민국이 건국되고서야 이러한 역사교육이 연합국의 일워인 미국의 지원 하에 새롭게 시행될 수 있었다. 한국 역사교육의 전개과정은 사회과교육 내에서 역사교육이 균형적 발전을 이룩해온 과정이었으며 한국현대사학회는 보다 면밀히 이러한 사명을 더욱 구체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부 국사학자들이 한국현대사학회를 친일 매국노와 반통일 세력으로 매도하고 있으나, 진정한 통일은 전 세계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자유민주주의체체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이 통일의 주체가 되어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독일의 경우에도 동독의 공산체제가 경제적으로 동독 주민들을 피폐하게 만들고 정치적으로 독재체제를 유지하게 하는 반동적 체제라는 것을 동독 주민들이 깨닫고 동독 정권을 무너뜨리고 서독의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수용한 것임이 역사적으로 판명되었다. 또한 서독의 경우에도 서독 국민들에게 자유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역사교육을 통해 꾸준히 해왔으며 이러한 결실은 동독의 서독체제로의 흡수라는 독일 통일의 결과를 가져왔다. 따라서 한반도 통일 역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공고히 하는 대한민국이 주도적 통일을 이룩해야 함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고 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 대통령과 근대화에 기여한 박정희 대통령이 저평가되어 학생들에게 잘못 된 인식이 주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승만·박정희 독재 미화’14) 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오히려 역사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보려는 것이 아니다. 이는 어느 편향된 시각에서 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학자들을 매국노로 매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계에서 매장시키려는 무서운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성공적인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과정을 제대로 평가하자는 주장을 왜곡 편향된 역사관이라고 얘기하는 학자들과 언론이 오히려 왜곡 편향된 것이다. 홍찬식 동아일보 수석논설위원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역사교과서의 편향과 왜곡은 6·25전쟁뿐 아니라 근현대사 전반에 걸쳐있다. 역사교육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는 잘못된 교육이 진행될까 걱정이 앞선다. 역사교육 강화는 객관적인 역사교육이 가능해진 다음에 이뤄져야 옳다“15)고 지적하고 있다. /정영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사 교수(제1저자), 강규형 명지대학교 기록대학원 교수(교신저자)

   
▲ 불행히도 최근 벌어졌던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파동은 국사학계와 역사교육계 더 나아가서 일부 언론계와 시민사회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마녀사냥에 몰두하는 일부 좌파 언론과 정치계의 민낯을 보여줬다./사진=미래엔 교과서 현대사 첫페이지

 

1) 한국현대사교육의 심각한 문제에 대해선 강규형, “한국현대사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차하순 외『한국현대사』. 세종연구원, 2013, 86-100쪽 참고.

2) 정선영, “지구적 시각에 기초한 세계사 교육에의 접근 방안”, 『역사교육』 85호, 2003, 1-39쪽 참고.

3) 정영순, “한․일간 역사왜곡 갈등과 유럽에서의 평화를 위한 역사교육”, 『사회과교육』, 제43권 2호, 180쪽

4) 장상철, “중등학교 역사교육에서의 「독립운동」”, 『역사교육』제43호, 역사교육연구회, 1988, 180쪽

5) “편향된 눈으로 ’편향‘말하는 뉴라이트 역사관”, 『경향신문』, 2013.5.31

6) “국사편찬위, 보수우익 역사왜곡에 멍석까나”, 『한겨레』, 2013.5.31

7) 이태영, “민족주의에 기댄 '황색 저널리즘' [주장] 진영논리로 근현대사 해석하는 학계와 언론” 오마이뉴스 2013.6.8.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73474

8) 국사학계의 일천한 현대사연구 축적과 국사학계의 한국현대사 독점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선 다음 글 참고. 강규형, “국사학계에 ‘현대사’ 독점권 없다,”『동아일보』, 2011.5.21.; 김기철, “국사, 국사학과 독점 안된다,” 『조선일보』, 2013.8.1.

9) 실제로 한국현대사학회에 여러 분야의 현대사 전공자들은 매우 많다. 일례로 본고의 필자인 정영순 강규형도 현대사 전공자이다.

10) “우익교과서 부각 목적…MB때 시작된 ‘역사 우향우’ 본격화”, 『경향신문』2013.5.31.

11) 김지훈·음성원 “‘이승만·박정희 독재 미화’ 뉴라이트, 역사흔들기 본격화”, 『한겨레,』, 2013.5.31.

12) 『한겨레』, 위의 글

13) 박성현, “김정은이 품질 보장한다는 [명품교과서] 출현!!!” 『뉴데일리,』, 2013.6.11.

14) 『한겨레』, 위의 글

15) 홍찬식, “역사교육의 딜레마”, 『동아일보』, 201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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