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소비자물가의 하락세가 두 달째 이어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CPI 하락폭은 지난 8월의 0.1%보다 더 커졌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지난달 CPI 하락폭은 약 0.2%였다.

미국의 월간 CPI는 지난 1월 0.7% 하락한 이후 6개월간 0.1∼0.4%의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난 8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다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문별로는 휘발유(-9.0%)를 비롯한 에너지(-4.7%) 가격의 하락이 전체 CPI의 하락을 이끌었다. 식품(0.4%)과 의료서비스(0.3%) 분야에서의 물가지수는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PI의 전월대비 상승폭은 0.2%로 지난 8월보다 커졌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며, 미국 통화정책에 물가 동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핵심CPI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1.9%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주요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8월 1.3%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