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송파대로를 따라 주택 매매값이 고공행진을 하자 문정동 대규모 오피스텔 타운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대교~위례신도시까지 송파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송파대로는 제2롯데월드, 가든파이브, 대규모 전시장과 공연장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잠실·가락·위례신도시 등 대표부촌이 위치해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9월 기준 송파 최고 부촌 잠실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10억6580만원, 송파대로 최남단 지역인 장지동도 6억3176만원에 달했다.

송파지역은 수서~평택 61.1km 구간을 잇는 수서발 KTX 완공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있고 위례신사선 건설과 문정법조단지 조성 등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3.3㎡당 예상분양가가 2800만원에 육박하는 가락시영 재건축이 신도시급 규모(9510가구)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어 향후 미래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활발한 개발계획으로 투자가치가 높아져 가격은 분양열기를 타고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공공주택촌이었던 장지동 일대는 작년 한 해 15.4%가 올랐고 가락시영 재건축 일반분양이 예정된 가락동은 올 초부터 9월 말까지 8.09% 상승해 동기간 송파구 집값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송파대로변의 집값 상승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지역은 바로 문정동 오피스텔 타운으로 가든파이브와 법조단지, 지식산업센터 등 대단위 업무지구와 인접하고 강남과 잠실이 근접해 강남권 직장인과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정동 오피스텔 타운은 지난 2011년 가든파이브 활성화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파크하비오, 문정법조단지의 대단위 오피스텔 개발이 이어져 지난달까지 총 1만여실이 분양된 신도시급 오피스텔 타운이다.

장지동과 문정동의 전셋값이면 매입이 가능해 전세난에 허덕이는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난 1996년 입주한 문정동 건영아파트의 전용 77㎡ 전셋값은 5억원 안팎으로 이 마저도 소형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매물을 찾기 어렵다.

장지동 파인타운도 전용 59㎡의 소형아파트 전세 기준 4억7000만원 이상의 자금이 들지만 문정동 오피스텔 타운의 송파아이파크 전용 59㎡형은 주변 소형아파트 전셋값인 4억6000만원선에 거래가 가능하다. 전용 29㎡형의 경우 2억원 정도에 매입된다.

문정동 오피스텔 타운의 첫 분양 단지인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는 지난 2011년 분양 당시 총 1533실이 일주일도 안돼 완판됐다.

올 하반기에 분양한 문정 아이파크도 단기간에 계약이 마무리됐으며 이후 공급된 문정 오벨리스크,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도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달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에코 문정' 오피스텔 531실을 공급한다. 천장고 3.2m의 복층형 타입, 테라스형 타입 등 특화 설계가 도입되며 ‘ㅈ’자형의 독특한 구조로 조성돼 인접 건물들과의 간섭 및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텔 공급이 드문 송파구에 비해 문정동은 지난 5년간 대형사 브랜드의 오피스텔이 공급돼 신도시급 규모를 이루고 있다”며 “주변 아파트 전셋값이면 새 오피스텔 장만이 가능하고 수서발 KTX 등 호재로 투자가치가 올라 실거주 겸 시세차익 상품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