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신흥 주거지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연일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되면서 하반기 분양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뉴타운이나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 등 신흥 주거지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 한화건설의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오피스텔(왼쪽)과 아이에스동서의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오피스텔 투시도

앞서 지난 8월 경기도 용인 기흥역세권지구에 공급된 포스코건설의 ‘기흥역 더샵’ 오피스텔은 175실 모집에 3838명이 접수하며 평균 21.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7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선보인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의 경쟁률은 평균 216.68대 1로, 282실에 6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이처럼 대규모 신흥 주거지의 오피스텔이 청약광풍을 불러온 이유는 높은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일산신도시가 속한 경기도 고양 일산 서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6.81%(지난 9월 기준)로, 인근의 고양 덕양구(6.19%)보다 0.62%p 높게 조사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상암택지개발지구의 오피스텔 역시 인근 마포구 성산동(4.85%), 염리동(4.95%)보다 높은 5.27%의 임대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프리미엄이 붙는 오피스텔도 많다. 경기도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의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의 분양권에는 5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다고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가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도시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기업들의 이전 등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1~2%대의 저금리로 지속되면서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인기가 검증된 신도시 오피스텔로 몰리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울 뉴타운이나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 등 신흥 주거지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이 높은 임대수익과 시세차익 등의 요인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자료=포애드원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신규 오피스텔들이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이 이달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 분양하는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은 지하 4층~지상 20층 총 444가구 규모의 단지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19~21㎡의 302실에 해당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까워 도심 업무지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아이에스동서의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4분기 인천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선을 보이며, 지하 2층~지상 37층 2029가구 중 오피스텔은 전용 45~55㎡의 866실을 차지한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롯데마트와 국제성모병원이 위치해 있어 편의성을 갖췄다.

현재 분양 중인 ‘청라 롯데캐슬(M4블록)’ 역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는 단지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1326가구 규모의 복합단지이며 전용 58~116㎡의 498실로 이뤄진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공항고속도로 청라IC이 단지와 가깝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등으로 서울까지 접근이 편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교신도시 C3블록에 1240가구 규모의 ‘광교 아이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26층 전용 84㎡ 단일형의 282실로, 내년 2월 정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교통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 택지지구를 살펴보면 4분기에 충남 천안 불당동 아산탕정지구 복합2·3블록에 공급되는 대우건설의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는 오피스텔 939실이 포함된 복합단지다. 지하철 1호선 장항선과 KTX역 천안아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등이 위치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