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실수요자들이 도심 속 녹지공간에 주목하면서 단지 내에 중앙공원을 품은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지 중앙에 대형공원을 배치한 아파트가 일반 단지보다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맞춘 아파트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 중흥종합건설의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 조감도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지 안팎의 녹지 비율 등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도심지역은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대형 중앙공원을 갖춘 아파트 단지들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앙공원을 단지 내에 마련한 아파트들이 이미 분양 중이거나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중흥종합건설이 이달 중 공급하는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은 단지 안에 축구장 5개 크기(약 4만㎡)의 중앙공원을 갖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수변공원이 위치할 예정이다.

전용 84~107㎡의 1589가구로, 인천 가정지구 내 단일단지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중흥종합건설 특유의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와 단지 내 수영장, 저층 테라스 설계 등을 도입해 향후 랜드마크 대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중흥종합건설의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 등 4개 단지는 중앙에 축구장 여러 개 크기의 대형공원을 조성한다./자료=피알페퍼

경기도 용인 처인구에 들어서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총 6800가구의 신도시급 대단지로, 이에 걸맞는 축구장 약 15배 크기의 테마파크가 지어진다.

6개로 구성된 테마파크 중 가장 큰 스포츠파크는 서울시청 앞 광장의 2.4배 규모로, 야외수영장·각종 스포츠시설·사우나 등을 갖추게 된다. 또 라이브러리파크·포레스트파크·칠드런파크 등 제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녹지공간이 입주민을 반긴다.

현재 분양 중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축구장 1.5배 크기의 중앙공원과 순환산책로·자전거길·자연체험 학습장 등을 갖춰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돕는다. 6홀 규모의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실내수영장 등도 들어선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 중동에 공급하는 해당 단지는 전용 84~199㎡ 등 총 2770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신영과 대우건설이 경기도 용인 처인구 역북지구에 분양하고 있는 ‘용인 역북 지웰 푸르지오’에는 축구장 1.5배 크기의 중앙공원이 지어지고 전나무숲 공원도 함께 마련된다. 체육센터·키즈카페·도서관 등이 포함된 커뮤니티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주택형은 전용 59~84㎡이며 총 1259가구의 대단지로 건설된다. 환금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인기를 끄는 전용 59㎡는 벌써 마감됐으며 전용 74㎡, 84㎡ 역시 마감 초읽기 중이라고 분양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