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투유 집계, 국민 5명 가운데 2명 통장 가입

 올들어 세종시 가입자 증가율 이어 경남 경북 순

미디어펜=이시경 기자]주택분양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주택청약통장을 앞다퉈 보유, 올해 안에 주택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930일 기준 주택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945만 명으로 지난해 12(1758만 명)부터 매달 평균 20만명이 늘어났다.
   
▲ 청약통장 2000만명 연내 돌파…저성장시대 아파트재테크 '후끈'
 
이런 추세로서는 오는 12월에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31800만명을 넘어서는 데 이어 71900만명을 돌파했다. 올들어 순 증가자 수는 187만 명에 달한다
 
전국의 청약통장 2000만명 시대 연내 돌파는  영남과 세종시, 제주 등 지역 청약열기가 뜨거운 지역을 중심으로 가입자수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가입자는 9월말 현재 1140만 명(58.6%)으로 9개월 만에 7.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국에서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폭증한 것은 저금리 저성장시대에 청약통장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은 데 기인한다.
 
전문가들은 먼저 지난해 발표된 일명 ‘9.1 대책청약제도 간소화를 최우선 이유로 꼽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청약통장 가입 후 1순위 요건이 수도권 1·지방 6개월 등 간소화됐고 투기과열지구가 폐지되는 등 여러 페널티가 사라졌다청약통장을 만들어 바로 쓸 수 있게 되자 청약통장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신규 수요자들의 청약시장 진출입이 수월해지는 효과가 생겼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 확대에 한 몫 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청약통장으로 인한 금리가 일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며 즉 청약통장 하나로 금리 재테크와 아파트 재테크를 모두 할 수 있어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물량이 쏟아지는 등 분양시장이 확대된 것 또한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됐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신규 청약자들이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높은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청약가입자수가 폭증했으나 과잉공급과 고분양가 논란이 증폭되는 데 따른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공급과잉에 대해 조심스런 경고가 나오나 강남 3개구와 위례 등 노른자위 청약단지가 줄지어선 데 기인한다.
 
특히 올 12월까지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만 42개 단지 총 3606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등 연말까지 신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청약통장의 구좌수가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용 C&R 대표는 “수도권 재개발과 재건축, 그리고 위례와 다산 등 택지개발지구에 후속 공급되는 분양 단지가 많다앞서 위례신도시·마곡지구 임대아파트 등이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을 본 수요자들의 학습효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사대상으로 언급된 청약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을 모두 합한 것이다.
 
어떤 종류의 청약 주택을 공급받으려고 하는가에 따라 청약통장의 종류가 나뉘게 된다.
 
국민주택 등을 공급받기 위한 청약저축통장, 민영주택·민간건설중형국민주택을 공급받기 위한 청약예금통장, 전용면적 85이하의 민영주택·민간건설중형국민주택을 공급받기 위한 청약부금통장 등은 지난 91일부로 신규가입이 중단됐다.
 
현재까지 신규가입이 가능한 통장은 2009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으로, 국민주택 등과 민영주택에 모두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입주자저축통장이다. 연령·자격제한 없이 국내 거주자라면 가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