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발급 신청 코앞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제2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의 제2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아시아나항공

16일 에어서울에 따르면, 새 사내이사로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과 윤병철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상무를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감사로는 이용욱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전무가 선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초 에어서울 설립을 위해 사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회사설립의 기틀을 다져왔다. 2월에는 정기인사를 통해 류광희 아시아나항공 전무를 에어서울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에어서울은 LCC 출범기준도 완료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145억원 규모의 보통주 290만주에 대한 출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출자를 통해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가 됐으며 LCC의 출범 기준도 충족시켰다. 국제항공운송법상 항공사업자는 자본금 150억원 이상을 갖춰야 한다. 에어서울의 최초 출자금은 5억원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에 에어서울의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발급 신청을 앞두고 사업계획서를 최종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사업면허 및 운항증명(AOC)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AOC 신청과정이 최소 6개월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4~6월께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AOC를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 활주로 이탈사고와 메르스 등의 여파로 AOC 제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에어서울의 내년 초 출범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LCC 과잉 공급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국토부가 신규 항공운송 사업자에 대한 심사 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그동안 신규 사업자에 대한 별도의 심사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최초로 신규면허발급 절차에 대한 내규를 만드는 등 심사 절차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어 내년 초 출범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