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마지막 주말 3일 맞아 최대 80% 할인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백화점업계의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10월 초부터 14일까지 범 국가적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전시성 행사라는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소비활성화엔 큰 도움이 됐다. 행사에 대한 호기심으로 많은 손님들이 백화점을 찾았고, 여기에 추워진 날씨가 매출 신장율에 힘을 보탰다.

   
▲ 주말, 블랙프라이데이 열기 '쭉'...백화점 자체 행사 특색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백화점업계는 자체 블랙프라이데이를 신행해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주말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대대적인 출장 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지난 15일 영업시간 시작과 함께 줄을 서서 입장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1만3000천㎡(약4000평) 규모의 킨텍스 2전시장 10홀에 360여개 브랜드, 500억원 물량의 매머드급 행사다. 여성·남성패션, 잡화, 레저·스포츠, 해외명품(병행수입)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패션 상품의 경우,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앞서 패딩, 코트, 모피, 부츠 등 겨울 상품의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였다. 행사 마진은 기존 대비 많게는 6%까지 낮게 책정해 협력사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에트로, 멀버리, 마이클코어스 등의 유명 명품브랜드의 병행수입 제품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에트로, 멀버리 핸드백을 각 68만3000원, 39만8000원에 판매하며,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백팩은 17만3000원에 만날 수 있다.

신세계는 25일까지 본점, 강남점에서 최근 패션계의 키워드로 떠오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한데 모은 '컨템포러리 페어'를 펼친다.

이자벨마랑, 바네사브루노, 띠어리, 질스튜어트, 쟈딕앤볼테르, 마쥬, 산드로, 비이커, 까르벵, 빈스 등 인기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모두 참여해 200억 물량의 의류와 잡화상품을 최대 80% 가격할인은 물론, 브랜드별 사은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도 18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행사기간 900억원 규모의 의류·잡화 특별전을 진행하며, 겨울 신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지난해 이월상품을 50~80% 할인 판매한다.

먼저 올 겨울 신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압구정본점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모피 특별전>을 진행해 인기 모피의 올 겨울 신상품을 40~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근화모피 블랙 메일 트리밍 하프코트 320만원 (정상가 640만원), 성진모피 블랙그라마 휘메일 코트 495만원(정상가 990만원), 마리엘렌 밍크하프코트 470만원(정상가 940만원) 등이다.

또 폴스미스, 란스미어, 듀퐁 등 기존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60개의 남성복 브랜드가 참여하는 ‘남성복 프리 윈터 페어’를 진행해, 브랜드별로 올 겨울 아우터 신상품을 30/60/100만원 이상 구매시에 해당 금액의 10% 상품권을 증정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세일 마지막 주인 이번 주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지난 1일부터 11일 사이 빅3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5%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