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일본 프로야구 명문이자 오승환이 소속된 한신 타이거스가 신임 감독으로 한국계 가노모토 토모아키(한국명 김지헌·47)을 선임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날 가네모토가 한신 구단의 차기 감독 요청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계의 '철인'으로 유명한 한국계 가네모토는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히로시마,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한신에서 각각 뛰며 476홈런, 2539안타, 통산타율 0.285를 기록한 대스타다.

일본 스포츠계에서 '투혼'의 상징으로 꼽히는 그는 그 외에도 여러 '독한' 기록의 소유자다.

1999년부터 2010년 사이 1천492 경기에 무교체로 연속 출장, 이 부문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04∼2010년 기록한 880경기 연속 4번타자 선발 출장 기록과 2000∼2001년 기록한 1002타석 연속 무(無) 병살타는 각각 일본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재일동포 3세인 가네모토는 2001년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며 일본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