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신정역 연쇄살인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졌다.

1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엽기토끼와 신발장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편이 전파를 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취재한 신정역 연쇄살인은 지난 2005년 발생한 것으로 두명의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된 체 발견된 사건이다.

   
▲ 그것이 알고싶다, 신정역 연쇄살인 용의자 모습은?…"175센치, 진한 눈썹"/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신정역 연쇄살인은 당시 발견된 시신들의 훼손 정도가 심하고 잔혹한 상태로 발견돼 전국민을 충격에 밀어넣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는 신정역 연쇄살인의 두 명의 피해자와 의문의 납치를 당했던 여성의 증언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의 충격적인 비화는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은 신정역 연쇄살인의 뒤를 쫓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발단이 됐다. 

당시 신정역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6개월 뒤 인근에서 납치를 당한 박모씨라는 여인이 나타난 것.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이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를 만났다. 당시 담당형사의 말에 따르면 당시 신정역 인근에서 납치됐다 도망친 박씨라는 여인이 당했던 범죄와 증언들이 앞서 살해된 두 여인의 것과 너무나도 비슷했던 것이다.

앞서 가장 먼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던 권양의 경우 2005년 6월 공휴일인 현충일 날 살해 당했다. 이어 6개월 뒤 시신으로 발견된 이씨 역시 6개월 뒤인 11일 휴일에 신정역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마지막으로 신정역 인근에서 납치를 당했던 박씨는 2006년 5월 또 다시 6개월 만인 공휴일 오후 늦은 시각에 범행을 당했다. 실로 동일 범이라고 생각될 만큼 놀라운 우연의 일치다. 

당시의 힘든 기억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만나기를 거부하던 박씨는 겨우내 입을 열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얘기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박씨는 당시 경찰 진술에서는 차마 하지 못했던 잊고 있던 이야기들을 풀어나갔다. 박씨가 털어놓은 당시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박씨는 제작진에게 “당시 눈을 가리고 범인의 집으로 기억되는 곳으로 따라갔는데 혼자가 아니었다"며 "누군가가 '왔어?'라는 말을 하는 것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이어 "나를 끌고 온 사람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눈을 살짝 떠 건너편을 보니 함께 있는 다른 사람이 톱 같은 것을 들고 있는 것 같았다"고 충격적인 내용을 이어갔다.

박씨는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 떨어져 있던 수많은 끈들을 기억해 냈다. 박씨는 "끈이 바닥에 유난히 많았다"며 "너무 많아서 밟힐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앞서 벌어진 두명의 신정역 연쇄살인 피해자는 발견 당시 수많은 노끈에 쌓인 체 발견됐다. 박씨를 납치한 사건의 범인과 신정역 연쇄살인과 공범이로 볼 수 있는 유력한 증거였다.

박씨는 또 어렴풋이 범인의 형상도 기억해 냈다. 박씨는 "175~176센치 사이의 키에 눈썹이 진했다"며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박씨는 이후 다행이도 범인이 화장실에 간 사이 문이 열린 틈을 보고 도망쳐 빌라 건물 2층으로 올라갔다. 거기에서 박씨는 신발장에서 엽기토끼 스티커를 보았고 이는 결국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현재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이나 비슷한 구조로 보이는 집들을 수소문 했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