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영국 런던의 명물 빅벤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간다.

영국 의회 재정위원회가 지난 여름 잘못된 시간에 종을 울려 혼선을 가져왔던 빅벤 재단장에 착수했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을 인용해 18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계는 바늘 뒤 베어링과 추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으며, 언제든 상태가 급속히 나빠져 시계가 멈추거나 더 나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 런던 명물시계 빅벤, 500억원 대대적 수리. /사진=SBS 방송화면

또 금속 부품은 심각하게 부식됐고, 지붕에도 균열이 생기는 등 다른 구조적인 결함도 발견됐다.

대대적인 수리에는 2920만 파운드(약 511억원)가 들어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시계는 156년 역사상 최장기인 약 4개월 동안 멈춰 서게 된다.

빅벤은 지난 1976년 9개월 동안 수리가 진행되면서 간헐적으로 26일 동안 작동이 중단된 바 있다.

1843년 웨스트민스터 궁전 화재 이후 1859년 웨스트민스터 궁전 북쪽 끝에 다시 세워진 빅벤은 2012년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60년을 기념해 '엘리자베스타워'라는 공식 명칭을 얻었다.

지난 8월에는 오락가락하던 빅벤이 정시보다 6초가 빨라지면서 빅벤의 종소리를 뉴스 시보로 사용해 온 BBC 라디오 방송이 중단되는 등 혼선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