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신도시급 대단지 분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용인 처인구 단지가 분양 전부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6800가구를 단일 분양하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23일 견본주택 개관 등 분양을 앞둬 관심을 끌고 있다.

   
▲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투시도


▲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투시도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목적으로 제시하며 실수요자들의 주거 편의에 초점을 두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순차 분양 대규모 단지는 입주 초기에 기반 시설이 부족한데다 공사소음 등으로 여러 불편을 겪기 때문에 단일분양을 택했다”며 “주거·교육·문화·휴식 등을 모두 갖춰 ‘내 집 마련’의 꿈을 안은 사람들에게 꿈의 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내에서 홍보팀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에게도 해당 단지에 대해 교육할 정도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분양 시장에서 유례가 없는 신도시급 대규모 분양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 역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행보에 눈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워낙 대규모 분양이기 때문에 향후 분양 성적에 따라 분양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배정된 홍보비용만 20억원이라는 소리도 있고, 심지어 300억원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경기도 용인 처인구 현지에 위치한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P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850만원대에 책정된다고 들었다”며 “주변 환경이 워낙 좋아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들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의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는 N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시세에 비하면 평당 850만원은 적정하다고 본다”며 “단지가 들어서는 일대의 교통여건은 현재 기준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입주 시기쯤에는 많이 개선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의 용인테크노밸리나 충청도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분양이 활성화되면 약 4만 가구로 늘어 준도시 지역으로 편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렇게 되면 단지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도 부대시설들이 생겨나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장 팔리기 어려운 정도의 물량인 만큼 길게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기전으로 봐야 한다는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동탄2신도시나 다산신도시와 달리 비인기 지역이기 때문에 분양결과가 부동산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진 못할 것 같다”며 “만일 미분양 사태를 빚는다면 수요자들 사이에 ‘안 되는 지역은 안 된다’는 인식이 명확해져 무분별한 투자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김성용 C&R 대표는 “워낙 과다 물량이기 때문에 오히려 미달돼도 크게 타격은 없을 것 같다”며 “4분기에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일반 분양이 다수 계획돼 있어 청약이 분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분양규모만큼 견본주택 규모도 클 예정이다.

홍보 관계자는 “분양하는 주택형이 많아 수요자들에게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견본주택 건물이 3개로 지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