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뇌부 총출동, 직접 소통한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그간 불통의 아이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지우기 위해 현대차의 수뇌부가 직접 나섰다.

16일 화려한 불빛들로 물든 태양이 저문 7시 현대차가 고객소통의 장으로 마련한 아슬란 뮤직아틀리에에서 김상대 국내영업마케팅팀 이사가 현장을 방문한 고객 앞에서 아슬란 단종설과 같은 루머와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켰다.

   
▲ 행사에 참석한 고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인사말과 함께 농담을 건내고 있는 김상대 이사/미디어펜

김상대 이사는 이날 고객들 앞에서 아슬란에 대한 강함 자신감을 표하고 현재 꾸준히 상승중인 인기와 앞으로 준대형 세그먼트의 새로운 지표로 거듭날 아슬란의 가능성과 매력에 대해 말했다.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강한 호소력으로 고객 앞에서 차량에 대한 매력을 어필한 김상대 이사의 말을 듣고 난 뒤 다시 본 행사장의 아슬란은 기존에 찾아보지 못했던 묘한 마력이 느껴지는 듯 했다.

인사를 마친 김 이사가 퇴장하고 진행된 1부 행사는 현악 4중주 그룹 ‘콰르텟엑스’의 공연으로 마련됐다. 콰르텟엑스는 기존의 정통클래식 음악을 현악 4중주로 편곡해 대중이 한발 더 클래식에 접근하기 쉽도록 해 아슬란아틀리에를 방문한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에서 시작해 바흐, 드뷔시 등 정통 클래식을 현학4중주로 편곡해 연주했고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ST로 음악회가 구성됐다.

아슬란 뮤직아틀리에의 1부가 클래식 공연으로 구성된 것은 아슬란의 우수한 정숙성을 어필하기 위해서 인 것으로 보였다.

최상의 음질로 음악을 듣기위해서는 좋은 출력의 스피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변의 잡음을 최소화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슬란은 음악감상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아슬란에는 최상의 정숙성을 위해 이중 접합 차음유리 및 흡차음재 등이 대폭 적용돼 있다.

   
▲ 행사장에 준비된 아슬란 청음테스트차량으로 실제음악선율과 오디오를 통해 들리는 음악의 차이를 느낄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 준비돼 있다./현대자동차

아슬란이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만나 최상의 음악감상실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행사중간 현대차가 아슬란에서 청음테스트를 한 것과 클래식 공연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디오를 통해 들려오는 음악이 실제 연주음악과 차이가 없음을 고객들이 직접 느껴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행사에 참석한 60대 노부부는 “생소한 차량이어서 잘 몰랐지만 음악을 들어보니 정말 좋은 차량인 것 같다”며 “다음 차를 수입차량으로 추천받았지만 아슬란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슬란아틀리에 2부에는 아슬란 고객들과 예비고객들의 품격에 걸맞는 자신만의 향수를 만드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행사장 고객들은 270년의 전통을 간직한 프랑스 향수브랜드 '갈리마드'의 조향사의 지도 아래 천연 향료를 활용해 자신들 만의 향기를 담아냈다. 이날 만들어진 향수들은 각자의 고객들에게 고유번호로 프랑스 본사에 기록돼 언제든 원하면 발급받은 고유번호로 재주문이 가능하다.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통해 아슬란의 품격을 설명하기 충분했다.

   
▲ 행사장 고객들은 270년의 전통을 간직한 프랑스 향수브랜드 갈리마드의 조향사의 지도 아래 천연 향료를 활용해 자신들 만의 향기를 담아냈다./미디어펜

현대차는 아슬란의 홍보를 위해 아슬란 뮤직아틀리에 이외에도 구매고객이 1달간 체험해 본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차량으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런 현대차의 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고 있다. 이벤트가 시작된 지난 9월 아슬란은 전월 대비 93.2% 증가한 821대가 판매되는 등 서서히 컴포트세단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현대차가 이렇듯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김충호 사장이 “자세를 낮추고 고객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한 이후부터다.

이 같은 행사는 현대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고객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최근 수년 동안 인터넷을 중심으로 ‘안티 현대차’가 급증하며 댓글을 통해 각종 의혹이 확산되고 품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더욱이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며 기아차를 포함한 내수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 70%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각 부문에 흩어져 있던 판매·영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통합한 40명 규모의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했다. 커뮤니케이션실은 현대차 동호회를 초청, 생산공장을 견학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스킨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수내부가 직접 고객을 방문하는 것은 그만큼 신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현대차의 변화될 이미지가 어떤 효과를 보일지 지켜볼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