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남길 무언가 만들어 인류의 삶 윤택하게 할 기본지식 제공하는 곳이 바로 공대"

[미디어펜=고이란기자] 공대 출신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972년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장,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을 거쳐 포스코 회장을 역임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한국공학한림원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공학한마당 엔지니어스데이(EnGenius Day)' 행사에 초청받아 ‘공학도로서의 나의 삶’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공학한마당 엔지니어스데이(EnGenius Day)'의 토크쇼('Talk to CEO EnGenius') 무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홈페이지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공대를 선택한 이유와 공학도로의 도전, 시련을 극복한 노하우, 가족과 사랑 등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권 회장은 공대의 매력에 대해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인간은 명성을 남긴다’고 하는데 인간의 남기고 싶은 욕구는 특히 나 자신보다 주변사람, 나아가 인류를 위할 때 의미는 더 커진다”면서 “세상에 남길 무언가를 만들어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할 기본지식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공대”라고 답해 객석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성공노하우를 설명하면서 “진부하지만 ‘꿈과 비전을 좇아 열심히 한다’는 말이 정답이다”며 “큰 꿈을 꾸면 닥쳐오는 시련도 크기 마련이나,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는 점을 의심하지 말고 최대한 많은 도전사례를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막막하더라도 일단 눈앞에 놓인 작은 문제부터 하나하나 극복해나가려는,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정을 갖고 도전한다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청춘들에게 “창의력 없이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논하기 힘든 시대가 왔다”며 “창의력은 타고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식을 쌓고 다듬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역군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1m to CEO’ 행사를 통해 중·고생, 대학생8명과 한 그룹으로 테이블에 둘러앉아 대화도 나눴다.

권 회장은 엔지니어를 꿈꾸는 8명의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진로고민을 일일이 듣고 조언한 후, 학창시절 ‘넓고 깊게’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많은 책을 읽어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지낸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이현순 두산 부회장 등 국내 대표 공대 출신CEO가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