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사계절 드넓은 녹지를 창밖으로 볼 수 있어 인기인 골프장 조망 단지가 분양 중이거나 곧 분양을 앞둬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골프장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 금강주택의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 투시도

부지가 광대해 웬만한 공원보다 더 많은 녹지를 조망할 수 있는 골프장은 사계절 모두 황량하지 않은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인기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의하면 경기도 삼송지구 뉴코리아CC 옆에 위치한 ‘고양 삼송아이파크’의 평균 매매가는 전용 100㎡ 기준 4억3250만원으로, 지난 1월(4억1000만원)에 비해 2250만원 상승했다. 반면 골프장 조망이 불가능한 ‘삼송 스타클래스’는 전용 101㎡ 기준 같은 기간 250만원 하락했다.

신규분양에서도 골프장 조망 아파트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8월 분양한 아파트 중 태릉CC 조망이 가능한 ‘갈매역 아이파크’는 평균 청약경쟁률 2.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구리갈매지구에 공급된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자수 중 최대 수준이다.

또 경남 거제뷰골프장 내에 위치해 대부분의 세대에서 골프장 조망을 할 수 있는 ‘거제오션 파크자이’는 평균 1.5대 1로 전 세대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업계 전문가는 “같은 단지라도 조망권에 따라 담보가치평가도 높게 책정돼 대출을 받을 때도 더 유리하다”며 “골프장이 조성된 곳이 한정돼 있어 인근 아파트의 희소성을 갖추고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최근 분양시장에서 골프장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골프장이 조성된 곳이 한정돼 있어 희소성과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자료사진=포애드원

10월 현재 분양 중이거나 혹은 분양을 앞둔 단지들 중에도 골프장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이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강주택은 21일 경기도 화성 동탄면 일대에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전용 74~84㎡의 총 1195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가까이에 화성 상록골프클럽이 있어 일부 가구에서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 분양 중인 ‘기흥역 더샵’은 지하 3층~지상 47층, 총 1394가구로 이 중 아파트는 1219가구(전용 72~172㎡), 오피스텔은 175실(전용 59㎡)이다. 단지 남측에 남부CC가 위치해 있어 일부 세대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경기 용인 중동에서 분양 중인 롯데건설의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총 18홀 규모의 수원CC가 인근에 있어 일부 고층에서 조망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7~40층 아파트 26개동에 전용 84~199㎡으로 구성된 277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 권선동에서 분양 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도 단지 바로 옆에 수원골프연습장이 조성돼 있어 일부 가구에서 골프장 조망을 누릴 수 있다. 해당 단지는 1·2차가 특별 분양 중이며 지상 14층, 전용면적 84~202㎡, 총 3360가구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