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및 자동차가 상승 견인
2011년 지상파 방송광고비는 전년대비 1,527억원(6.9%) 증가한 2조 3,616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지상파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전자, 통신, 자동차 등 대형 광고주의 내수 경쟁에 따른 광고비 증액 ▲대기업의 수출 및 내수실적 개선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광고비 감소분의 회복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통적 광고 비수기인 7월과 8월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6%와 28.4% 증가하며 시장 견인을 이끌었다. 또한 간접광고(PPL) 매출이 전년대비 4.5배 성장하며 광고비 증가에 힘을 보탰다.

방송 3사(TV와 라디오 합산) 별로는 KBS가 5,960억원, MBC가 9,138억원, SBS가 5,25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KBS는 전년대비 101억원(1.7%), MBC는 913억원(11.1%), SBS는 227억원(4.5%)이 각각 증가했다. MBC는 지난해 연중 꾸준한 시청률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증가폭이 컸다.

지상파 DMB 방송광고비는 23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9.4% 성장하며 방송광고비 점유율 1%를 넘어섰다.

스포츠 중계에만 허용되는 가상광고는 월드컵 특수가 있었던 2010년(47억원)에 비해 실적이 하락하며 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도입 2년차에 접어든 간접광고(PPL)는 211억원의 광고판매를 기록하며, 2010년의 47억원 대비 무려 4.5배가 성장했다.


지난해 총 방송광고주(지상파DMB 제외) 수는 5,195개사로 나타나, 2010년의 4,877개사 대비 6.5% 증가했다. 방송광고주 수가 5천개사를 넘은 것은 2006년 이후 5년만이다.

업종별로는 가정용 전기전자가 전년대비 26.1%, 수송기기가 20.9%, 음료 및 기호식품이 16.1% 증가하며 방송광고비 성장을 이끌었다. 가정용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스마트기기와 3D TV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쳤으며, 수송기기는 자동차업계의 신차 경쟁으로 광고비가 대폭 증가했다. 음료 및 기호식품은 라면, 캔커피 등 다양한 신제품과 제품 리뉴얼을 통한 경쟁 확대로 광고비가 크게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 및 증권업종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7.8%의 역성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