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앙은행 이그나치오 비스코 총재가 작년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州)의 스폴레토 국민은행(BPS, 방카 포폴라레 디 스폴레토) 매각과 관련해 부패,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탈리아 언론의 21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스폴레토 검찰은 또 다른 은행인 `방코 디 데시오 에 델라 브리안자' 매각과 관련해 7명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이 전했다.

스폴레토 검찰은 100여 명의 BPS 주주들이 홍콩의 NIT 홀딩스가 다른 구매 희망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1억 유로나 높게 구매의사를 밝혔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며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수사가 착수됐다.

BPS 주주들은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특별감사를 통해 자본금 부족과 회계 불일치 등을 밝혀낸 이후 BPS가 매각되면서 3억∼3억5천 유로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BPS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논평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지난 2011년 10월부터 중앙은행 운영을 책임을 진 비스코 총재나 다른 7명이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