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가 빵 길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연방지방법원의 린 애들먼 판사가 서브웨이와 이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건 원고 측이 작성한 예비 합의문에 지난 19일 서명했다고 밀워키 저널 센티널 등이 보도했다.

해당 소송은 2년 전 한 호주인이 서브웨이의 샌드위치인 ‘풋 롱’ 제품의 길이(12인치)가 사실 11인치로 제작된다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합의문에 의하면 서브웨이는 원고 측의 변호사 비용 등을 포함한 52만5000달러의 재판 비용을 부담하고, 앞으로 미국 전역의 매장 직원에게 샌드위치의 길이를 정확히 재고 나서 판매하도록 교육하겠다고 약속했다.

집단 소송장에 대표로 이름을 올린 9명의 원고는 내년 1월15일 양측의 최종 합의 청문회가 끝나면 개인당 1000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소송에 나선 한 원고는 개인적으로 사람을 고용해 14개 서브웨이 매장을 방문한 뒤 제각각인 샌드위치의 길이를 재판에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서브웨이는 재판에서 같은 무게의 밀가루 반죽으로 6인치와 12인치에 사용되는 빵을 만든다고 설명하는 한편, 반죽과 빵 굽는 과정에 따라 빵의 부풀기와 모양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빵의 길이가 광고보다 짧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들먼 판사는 “서브웨이의 광고나 마케팅에서 부적절하거나 법에 어긋난 점이 없다”고 평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