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두산이 280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외 연료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2일 두산은 부산그린에너지가 발주한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과 관련해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업체인 삼성물산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PC는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 두산 퓨얼셀BG가 부산연료전지발전소에 공급할 연료전지 M400 모델. /사진=두산그룹 제공

이어 두산은 부산그린에너지와 연료전지 유지보수와 관련한 장기 서비스 계약(LTSA: Long Term Service Agreement)도 곧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건의 총 계약금액은 2800억이다.

부산연료전지발전소는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에 전기와 난방열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되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 Phosphoric Acid Fuel Cell) 방식으로 총 용량은 30.8MW이다.

PAFC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발생시키는 연료전지 발전방식의 하나로 95% 이상 농도의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사용한다.

오는 2017년 초에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25만 MWh의 전기를 생산해 부산 해운대구 좌동 지역주민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동시에 4만20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난방열을 공급하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연료전지 발전소는 국내 도심지역 내 최대 규모이고, 전세계 PAFC 발전시설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규모”라며 “이번 공급을 계기로 기술개발, 고객만족 서비스, 신규 발주처 발굴 등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 연료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 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하는 발전설비로 석탄 등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터빈 발전 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운영에 다른 소음이 없다는 것이 두산의 설명이다.

아울러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유해가스 배출이 현저히 낮은 청정 고효율 발전 시설로, 설치면적이 크지 않아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가장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