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폴크스바겐에 이어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이 집단 소송을 걸어 폴크스바겐 브랜드 판매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의 모임인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 소속 회원 101명은 폴크스바겐그룹·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토머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왼쪽)이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회원들은 지난 21일 법무법인 바른에서 7명의 소송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

예전에 폴크스바겐과 함께 일부 아우디 차량 소유자가 집단 소송에 참여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아우디 소유자만 모여 대규모 소송에 나선 것은 국내외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모임의 한 회원은 2차 소송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송에 참가한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는 국내 최대 아우디 소유자 모임으로 회원이 각각 8000여명과 670여명에 달한다.

이들 모임은 "폴크스바겐 그룹의 속임수가 없었다면 고객들이 배출허용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동차를 거액을 지불하고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단 소송을 제기한 해당 소유자들이 구입한 차량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에서 배기가스 배출량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힌 EA 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A4, A5, A6 2.0 TDI, Q3, Q5 2.0 TDI다.

앞서 국내 폴크스바겐 차주들은 지난 20일 미국 대형 로펌과 손잡고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글로벌 송무전문 로펌인 퀸 엠마누엘과 함께 폴크스바겐 본사·미국 판매법인·테네시주 생산공장법인을 상대로 첫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 사태가 잠잠해지려고 하니 이번엔 아우디 소유자들이 집단 소송을 하면서 폴크스바겐 브랜드 판매는 올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