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아일랜드 군에 잠입했던 영국 스파이가 20건이 넘는 살인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검찰이 영국 스파이로 활동하던 ‘스테이크나이프’가 최소 24건의 살인사건에 연루됐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버라 맥그로리 검사는 북아일랜드 경찰의 감찰 보고서를 통해 수집한 증거를 근거로 삼아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에 잠입해 영국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잠적한 '스테이크나이프'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앞서 스테이크나이프는 IRA의 보안대인 '너팅 스쿼드'를 이끌며 내부 간첩을 색출하고 밀고자를 처형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2003년 영국 스파이인 것으로 언론에 폭로됐다.

BBC를 포함해 여러 언론이 이탈리아계이자 가톨릭계인 프레디 스캡파티치를 스테이크나이프로 지목했다. 이에 그는 영국 정부를 상대로 자신이 간첩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려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승소하지 못했다. 이후 2003년 벨파스트에서 종적을 감췄다.

BBC 보도에 의하면 “북아일랜드 경찰 역시 스테이크나이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본격 수사가 이뤄지면 수사 범위와 대상, 파장 등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