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SK건설이 사내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아프리카 초등학교에 물탱크를 기증했다.

SK건설은 지난 21일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의 음텐다치(Mtendachi) 초등학교에 10톤짜리 물탱크를 설치·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 SK건설은 ‘트라코마’에 감염된 아이들을 위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한 초등학교에 물탱크를 기증 및 설치했다./자료사진=SK건설

해당 지역에 씻을 물이 부족해 ‘트라코마’에 감염된 아이들이 많다는 사연을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전해 들은 SK건설은 고민 끝에 물탱크 기증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트라코마는 주로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며, 심하면 실명에 이르게 하는 전염병이다. 얼굴과 손만 깨끗한 물로 씻어도 사전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세계 3대 트라코마 발병국인 탄자니아는 감염률이 60%에 달한다.

이번 물탱크 기부로 3000여 명의 지역주민과 학생들은 깨끗한 빗물을 저장해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오염된 물을 길러 2시간씩 걸어가는 수고도 덜게 됐다.

아울러 물탱크 기부 이외에도 학생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실 지붕을 새로 교체하고, 벽과 바닥 등 균열이 발생한 부분에 보수·도색 작업을 지원했다.

SK건설은 사내 인트라넷 ‘희망댓글 캠페인’을 통해 물탱크 설치 기금을 마련했다. 해당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사내게시판 사연에 댓글을 달면 1000원씩 기금이 모금되는 방식으로, 이번 물탱크 기부에는 임직원 2700여명이 참여해 총 550만원의 기금이 모금됐다.

이광석 SK건설 사회공헌사무국장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프로젝트조차 없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임직원들이 진정한 나눔의 뜻을 깨우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