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mbc는 동일한 재원인데, 형평성에서 위헌 소지

mbc 경영진은 현재 미디어렙법의 본회의 통과를 주시하고 있다. 만약 미디어렙법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곧바로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것이 내부 방침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mbc 정책홍보부 한 관계자는 “현재 미디어렙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법이 결정되면 그것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 현재의 법률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mbc는 반드시 헌법소원을 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bs는 수신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영 미디어렙에 묶이는 것이 타당하지만, mbc와 sbs는 똑같이 광고로만 운영되는 방송사인데, sbs는 민영렙으로 풀어주고, mbc는 공영렙에 묶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똑같은 재원일 뿐인데 다르게 취급한 것은 충분히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디어렙법은 문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하고, KBS 수신료에 대한 여야간 의견차이 때문에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mbc는 최근 mbc를 공영 미디어렙에 묶는 미디어렙법 때문에 외부 진통을 겪고 있고, mbc 기자회에서 보도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면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mbc는 최근 mbc를 공영 미디어렙에 묶는 미디어렙법 때문에 외부 진통을 겪고 있고, mbc 기자회에서 보도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면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한편, 현재 mbc는 ‘뉴스 데스크 신뢰도 추락’과 관련해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mbc 노조에서 보도본부장,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지난 19일 실시했는데, 투표 개표결과 취재기자 108명, 카메라 기자 36명이 두 보도책임자에 대한 불신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mbc 경영진에서 투표를 실시한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 방침을 내렸고, 징계 위원회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MBC 기자 24기는 “회사는 사규 위반을 말할 것이 아니라 뉴스 신뢰도 추락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고 사측을 비판했다.

보도국 26기는 “불신임 투표를 핑계로 기자 대표들을 징계에 회부하고 앵커 직에서도 전격 경질해버린 사측의 조치는 구성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귀를 기울이는 시늉조차 할 수 없다는 독단 선언이며 불통선언이다.”고 비판했다.

25기 황외진,양찬승은 “우리의 뉴스가 5公式 뉴스, 거의 전두환 시대의 뉴스로 전락했다는 비판, 근거 있다. 부정하기 어렵다. 후배들에 대한 징계의 칼도 거두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mbc 사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입장은 없다. 누구도 입장을 말할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