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신차 효과 따른 실적 개선 기대"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환율변동과 판매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2010년 4분기 이후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7∼9월 매출은 23조4296억원, 영업이익은 1조5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현대차 3분기 영업익 1조5039억원/미디어펜DB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인 1조590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치이며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19분기 만에 최저치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 분기들과 비교하면 영업이익 감소세는 크게 둔화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1% 감소했었으나 2분기에는 16.1%로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고 3분기에는 한자릿수를 나타내 감소세 둔화가 뚜렷해졌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4%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3% 감소한 1조2060억원을 나타냈다.

1∼9월 누계로는 매출액 67조1940억원, 영업이익 4조8429억원, 당기순이익 4조97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6.9%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0.6% 줄어든 112만1796대를 팔았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353만7573대를 기록했다.

1∼9월 공장별 판매실적을 보면 한국 134만9000대(전년비 0.8%↓), 중국 72만5000대(10.8%↓), 인도 46만대(3.6%↑), 미국 28만1000대(6.0%↓), 체코 24만8000대(6.5%↑), 터키 16만4000대(10.6%↑), 러시아 16만4000대(4.8%↓), 브라질 12만7000대(4.8%↓)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며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최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신형 투싼과 아반떼 등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