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펍에서 만남을 가졌다.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약 60km가량 떨어진 조그만 시골마을의 펍(영국 술집)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캐머런 총리 부부와 만찬을 위해 체커스를 방문했다.

시리아 사태 등에 대해 시 주석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려는 캐머런 총리의 계산이 반영된 일정이기도 하다.

이날 펍 회동은 시 주석이 제안한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래그래프는 전했다.

부인들을 별장에 남겨둔 채 두 정상은 펍으로 자리를 옮겨 영국 전통 음식인 '피시 앱 칩스'와 더불어 맥주를 한 잔 마시면서 약 20분 동안 시간을 보냈다.

캐머런 총리는 시 주석에게 3년 전 당시 8살인 딸 낸시를 이 펍에 남겨둔 줄 모른 채 그냥 집으로 가는 "끔찍한 실수"를 했다는 '잘 알려진' 경험담을 얘기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는 모습이었다.

앞서 영국 총리실은 이날 체커스에서 두 정상이 극단주의 세력 대처에 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국제 이슈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겨냥한 유엔의 제제 결의 추진에 러시아와 함께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 구하기에 나선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태도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의 해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