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체주의 미화·반미주의 고양…표준모델 만들어야
현행 역사교과서에 대한 문제점은 결국 역사교과서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아이들이 배울 역사교과서는 정설에 입각해야 하는데, 소수 역사학자들과 그들의 사관이 교과서에 투영되고 그것이 反대한민국 관점으로 집필되어 있는 현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역사는 역사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경제·정치·철학·사상·문화사 등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학문이다. 그래야만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볼 수 있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기적을 이룩했는지, 우리의 미래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역사는 소수의 공급자들의 통제에 볼모잡혀있다.

이에 자유경제원은 역사학자들에게만 역사를 맡길 수 없는 이유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고, 역사교육의 바른 길을 모색했다. 아래 글은 21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국사교과서 실패, 연속 세미나 4차 ‘역사학자들에게만 역사를 맡길 수 없는 이유’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의 토론문 전문이다. [편집자주]

 

   
▲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

‘표절 교과서’를 폐기하고, 역사교과서의 표준모델을 만들자

세계의 모든 역사교과서는 국민의 삶의 향상에 기여한 문명제도와 국가체제의 도입, 형성과정을 기록하고, 각종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고 국가가 성취한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역사교과서는 인류 보편가치와 국가 및 헌법가치를 기준으로 국민이 갖춰야 할 기본사실에 대한 이해와 역사인식의 틀을 형성시킴으로서 체계적인 과거인식에 바탕하여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게 만드는데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교과서는 1) 인류가 지향해야할 보편가치에 반하여 대한민국의 정당성과 기본질서 및 각종 제도와 정책을 비난하도록 만들고, 2) 공산주의적 북한과 김일성․김정일의 문명파괴적 전체주의를 오히려 미화시키며, 3) 미국을 적대하며 반미주의를 고양하도록 하고, 4) 문명사적 변화와 국제질서 변화의 내용을 담아내는 대신, 폐쇄와 반민족주의 및 반자유주의적 인식을 형성시키도록 만드는데 봉헌되어 있다.

역사교과서가 북한 전체주의에 봉헌되게 된 이유는 단 하나다. 한국근현대 역사학자들이 문명사와 민족사,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사에 대한 연구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전체주의 북한의 역사서의 내용과 인식 틀을 가지고, 근현대 역사로 옮겨 적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도대체, 한국 역사교과서가 왜, 그런 역사적 사실을 선택하고, 왜, 그런 방식으로 서술되었는가는 북한의 기본역사서인 <조선전사> <조선통사> 및 <현대조선역사> 등과 한국 역사교과서의 전개 및 내용구성을 비교해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김일성 전체주의 역사서술체계가 한국 역사교과서를 지배하고 있게 된 것은 한국의 근현대사 학자 대부분이 북한 전체주의적 역사서와 그 인식체계를 표절(剽竊)했기 때문이다.

또 표절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주체적이고 민족적’인 것이라고 강변하는 수준에 있다. 그 결과로, 문명사와 민족사가 아닌 대한민국에 대한 반체제, 반정부 저항투쟁사중심의 내용전개가 대한민국 역사로 둔갑되어있고, 북한 전체주의의 유지, 강화를 위한 선전선동 논리가 역사교과서로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 역사교과서는 연구자에게 맡기는 것이 당연하고, 친북적 표절의 방식으로 전체주의를 옹호하는 정치운동자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 근현대사는 북한 전체주의적 역사서술 체계와 기본시각을 받들고 표절해온 근현대사 학자를 배제시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사진=연합뉴스TV 영상캡처

2003년 이후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는 보편가치적 기준과 대한민국 헌법체계에 의거한 교과서가 아니라, 오히려 극복하고 해방시켜야할 전체주의 김일성체제의 사관과 왜곡된 사실을 갖다놓고 옮겨 적은 수준에 불과하다. 여러 차례 개편작업과 수정, 교정이 있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북한 역사서의 표절(剽竊)판에 불과하며 10년 넘게 반복적으로 지적되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그간 “북한의 역사 서술은 ...역사책이 아니라 ...종교적 교리책”(정두희)이라는 지적과, 우리 교과서는 역사연구의 업적과 결과에 따른 학문적 성과에 기반한 역사서가 아니라, 연구도 없었고, 사실도 없었고, 실제 그렇지도 않았던 것임에도 ‘칼과 가위’만을 들고 북한 전체주의 역사체계를 오려 붙였을 뿐(김일영)이라는 지적도 있어왔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그간 북한 역사체계를 도입하여 학술운동이라며 대대적 표절의 역사서술체계를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은 한 것은 <한국역사연구회>, <전교조>, <역사비평> <민족문제연구소> 등이며 리영희-강만길-송건호-한완상-백낙청-송두율-서중석-한홍구-지수걸-김한종-홍순권-주진오 등이 주역들이다.

결론적으로, 역사교과서는 연구자에게 맡기는 것이 당연하고, 친북적 표절의 방식으로 전체주의를 옹호하는 정치운동자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 근현대사는 북한 전체주의적 역사서술 체계와 기본시각을 받들고 표절해온 근현대사 학자를 배제시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오히려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들이다.

역사사실에 대한 규명도 하지 않고, 연구도 하지 않고 표절방식으로 선전선동적 의식화 교재를 역사교과서로 만들어낸 주역들에게, 역사해석의 다양성과 세계적 추세인 검인정체계란 명분으로, 다시 맡긴다는 것은 죄악에 해당한다.

향후 역사교과서는 근대전개 이후 140년 역사 및 대한민국 건국이후 70년 가까운 역사 서술은 인류 보편가치와 민족문명사, 그리고 자유민주가치와 대한민국 헌법가치에 기반하여 연구해온 각 방면의 각계각층의 학자들의 역량이 집결되어 만들어져야 하고, 그것이 역사교과서의 표준이자, 상징적 모델로 정립되어야 한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

   
▲ 2003년 이후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는 보편가치적 기준과 대한민국 헌법체계에 의거한 교과서가 아니라, 오히려 극복하고 해방시켜야할 전체주의 김일성체제의 사관과 왜곡된 사실을 갖다놓고 옮겨 적은 수준에 불과하다. 여러 차례 개편작업과 수정, 교정이 있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북한 역사서의 표절(剽竊)판에 불과하다./사진=미래엔 국사교과서 현대사 첫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