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캡처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최진철호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칠레월드컵 조별리그 조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에서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2승1무(승점7)를 따낸 한국은 이날 기니를 1-3으로 완파한 브라질(2승1패·승점 6)을 제치고 B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29일 오전 8시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A조 또는 C조 또는 D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16강전을 치른다.

최진철 감독은 잉글랜드전을 맞아 그동안 교체멤버로 나섰거나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 5명을 선발로 배치하는 전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이승우(바르셀로나)가 벤치에 앉은 가운데 유주안(매탄고)-이상헌(현대고)이 투톱으로 나서고 수비진에 그동안 선발로 나서지 않은 김승우(보인고)와 황태현(광양제철고)을 투입했다. 골키퍼도 이준서(오산고)가 안준수(의정부FC)를 대신했다.

16강 이후 이어질 경기에 대비해 출전 시간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배려한 최 감독의 고민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지난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출전시간이 부족했던 선수들이 나서면서 한국은 경기 초반 조직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고, 전반 초반 잉글랜드의 집중 공세에 여러 차례 코너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안정된 수비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차분하게 잉글랜드의 공격을 봉쇄한 한국은 전반 26분 왼쪽 측면을 뚫은 박상혁(매탄고)의 슈팅이 상대 골대 왼쪽 옆그물에 꽂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 전반 32분에도 이상헌의 오른쪽 코너킥을 박상혁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한 게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른쪽 날개 김진야(대건고)와 풀백자원인 박명수(대건고)를 투입하며 공수에 안정을 꾀했다.

잉글랜드의 후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낸 한국은 후반 31분 상대 패스미스를 틈타 박상혁이 페널티지역까지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한국은 후반 39분 유주안을 빼고 기니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오세훈(현대고)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