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이용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고용유발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상부인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구 금천IC까지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올 연말 착공한다고 24일 밝혔다.

   
▲ 서울시의 '서부지하간선도로' 조감도

해당 지하도로는 왕복 4차로, 총 연장 10.33㎞의 병렬터널로 건설된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0년 말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3일 구로구 안양천 둔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서부간선도로 상부의 주변지역 접근성이 개선되고, 여유부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하게 돼 인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장거리 교통수요와 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 등 도심 내 단거리를 이용하는 교통수요를 분산시켜 서울 서남부 지역의 교통정체를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출퇴근 통행시간을 살펴보면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 IC까지 30분대였으나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이용하면 같은 구간을 10분대로 약 20분이 단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서부간선지하도로 사업은 5년의 건설기간 동안 약 60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는 물론 준공 후 도로 운영기간인 30년간 약 5만30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더해져 총 5만90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서울 서남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동차전용도로인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사람 중심의 환경공간을 조성해 주민 여러분의 생활환경을 한 단계 향상시키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