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 프로축구의 연변FC가 3부 강등 위기에서 리그 우승을 거머쥐기까지 드라마틱한 상승을 기록, 동포사회의 환호를 받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변FC는 1부 리그 승격에 이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날 오후 옌지시 인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프로축구 2부 갑(甲)급 리그 홈경기에서 연변FC는 후난FC를 4대 0으로 물리치고 리그우승을 결정지었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거둬 3부 리그로 강등될 것으로 보였던 연변FC는 2부 리그 한 팀이 해체하면서 간신히 갑급 리그에 잔류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인 지난 18일 중국 프로축구 1부 슈퍼리그 승격권을 획득하면서 중국 동포사회의 응원을 받았다.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를 기반으로 하는 연변FC가 우승하자 동포사회는 "지난 1965년 ‘전 중국축구대회’에서 연변팀이 우승한 이후 50년 만에 우승했다"며 "연변팀 덕분에 행복하다"며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변일보는 "역사적 순간을 목격하기 위해 수요일 아침부터 옌지 각 매표소에 입장권을 구입하려고 인산인해를 이룬 팬들의 성원이 보상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글로미디어는 "내년도 거취로 주목받은 박태하 연변FC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슈퍼리그에도 연변팀과 함께 하겠다'며 잔류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팀과 2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