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외야수 손아섭(27)의 손을 들어줬다. 동시에 메이저리그행 바라봤던 내야수 황재균(28)의 기회는 미뤄졌다.

   
▲ 롯데 자이언츠, ML 손아섭 보낸다…황재균 "다음 기회에"/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롯데 자이언츠는 "KBO 규약에 따라 1명의 포스팅 참가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면밀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며 "최근 5년간 개인 성적, 팀 기여도의 척도인 연봉, KBO 기구의 대표팀 발탁횟수,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아섭의 포스팅 참가를 심사숙고 끝에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손아섭과 황재균은 롯데 자이언츠의 외·내야에서 중추적인 선수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손아섭이 지난 5년간 성적이 다소 앞선다.

실제로 2011년부터 올해까지 두 선수의 타격 성적을 평균해서 비교하면 손아섭이 타율 0.333에 158안타, 12홈런, 69타점 16도루로 황재균(타율 0.289, 36안타, 12홈런, 70타점, 18도루)을 앞선다.

이밖에 손아섭은 ▲연봉 5억원 ▲대표팀 발탁 횟수 3회 ▲골든글러브 4회(연속 수상) 등을 기록해 황재균 (연봉 3억1000만원, 대표팀 발탁 횟수 2회, 골든글러브 없음)을 모든 부문에서 압도한다.

한편 롯데 측은 손아섭의 포스팅 실패 시 곧바로 황재균에게 포스팅 참가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구단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KBO에 손아섭의 포스팅을 정식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