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TV시대에 단방향 지상파 플랫폼 불필요
지상파는 18일 방통위에 700Mhz 주파수 활용계획 확정을 2013년 이후로 미루라고 요청했다.하지만 이러한 방송계의 요청이 '생떼'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스마트 TV에 대해 KT 경제경영연구소의 예측에 의하면,신규 TV 판매가운데 2010년도에는 13%(29만 대)를 점유하고 2013년도에는 50%(131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국내 스마트 TV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10년 14만 명에서 2011년 39만 명, 2012년 77만 명, 2013년 13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였다.


스마트TV 국내시장 규모
▲스마트TV 국내시장 규모
DisplaySearch와 iSuppli의 2010년도 예측에 의하면,2010년~2013년까지 연평균 38%의 고성장을 통해 2013년도 누적 판매량이 2억 8,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추세로 볼때 국내 시장의 경우 TV가 단방향TV가 아닌 쌍방향TV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재와 같은 단방향 TV시대가 종말을 맞고 전파에 의한 TV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사는 “700MHz 대역 활용계획 수립에 관한 의견서”를 통해 ▲첫째, 700MHz 대역의 마스터플랜과 활용계획은 2013년 이후에 결정되어야 하며, ▲둘째, 700MHz 대역의 모바일 통신 ‘국제 조화(Global Harmonization)’에 대한 근거가 미약하며, ▲셋째, 모바일 통신용으로 반드시 700MHz 대역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넷째, DTV 난시청해소를 위한 방송용 주파수는 지금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ASO(Analogue Switch Off)이후에도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상파가 결국 700Mhz의 모바일용 할당을 2013년이후로 미루라는 것은 해당 주파수를 난시청해소와 UHD급방송 등 차세대방송을 위해서 남겨놓으라는 것이다.하지만 난시청해소와 초고화질방송(UHD)를 위해 설령 700Mhz가 필요하더라도 공중파를 이용한 지상파방송국 플래폼이 이미 의미를 상실한 이상 지상파에 700Mhz를 할당하는 것에 의문이 남는다.

현재도 지상파를 안테나를 이용하여 직접수신하는 가구의 수는 전체 TV보유가구수 2100만가구중에 약 8%에 불과하다. 지상파측은 지상파가 무료보편적서비스이기 때문에 난시청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난시청해소를 위해 케이블,위성,IPTV를 선택하는 시대를 지나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욕구로 유료방송을 선택하는 추세이다.

국제적으로도 디지털전환후 생기는 여유대역인 700Mhz를 지금까지 방송으로 할당한 곳은없으며통신용으로 할당하는 추세이다.

결국 쌍방향TV, 모바일트래픽 폭증, 국제적인 추세 등으로 볼때 700Mhz를 통신용대신 방송용으로 할당하자고 하는 것은 힘을 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

방통위는 20일 전체회의에서 '모바일광개토플랜'을 의결하면서 700Mhz대역108Mhz중 40Mhz를 우선적으로 통신용으로 할당할 예정이다.

한편, 방송기술인연합회 양창근회장(KBS)은 현재 228Mhz의 UHF대역만으로 디지털전환후 난시청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디지털 한채널당 6Mhz가 필요한데 비해 4배 내지 16배 선명한 UHD방송을 위해서는 한채널당 12Mhz가 필요하므로 추가 방송대역이 필요하다고주장했다.

현재 시청자의 92%가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보기때문에 지상파플래폼이 필요없는 것아닌가라는 질문에 양창근회장은 우선 지상파가 그점은 반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 NHK는 50%, 영국 BBC는40% 정도의 시청자가 지상파를 직접수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방통위정책이 케이블을 사용하는 미국공영방송 PBS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문제라고 해석했다. 또여성민우회는 지상파가 나오면 절반가량이 지상파를 보겠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쌍방향 스마트TV시대로 접어들어 단방향 지상파는 얼마못가는 것아니냐는 질문에 양창근회장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스마트TV가 아직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구글에서 확실히 못내놓고 있다.스마트TV가 어떻게 갈지 모르지만속도는 좀더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회장은난시청해소와 차세대방송를 위해 당장 700Mhz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고2013년디지털전환이후 방송,통신 환경을 보고 700Mhz를 할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외국에서는 개인무선통신량을 제한하고 있다며예를들면 개인당 월5G로 사용량을 정해서 무제한으로 모바일트래픽을 쓰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