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이산가족 상봉으로 오랜만의 화해 무드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우리 측이 북 경비정을 향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지난 24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서해상 우리측 수역에서 정상적인 해상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경비정을 향해 마구 불질을 해대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백주에 공공연히 감행된 이번 포사격 망동은 첨예한 조선 서해 수역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켜 조선반도의 정세를 또다시 격화시키려는 고의적인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최근 군부 우두머리들이 연평도 등 최전연 일대를 싸다니며 단호한 응징을 떠들어대고 미 핵항공모함까지 끌어들여 각종 북침전쟁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벌어진 데 대해 더욱 엄중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이산가족 상봉도 언급하며 “모처럼 마련된 관계개선 분위기를 망쳐놓고 북남 합의 이행 과정을 완전히 파탄시키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감행된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긴장을 격화시키는 도발자, 북남관계 파탄의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북남관계는 또다시 8월 합의 이전의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다.

한편 우리 정부와 북한 측은 지난 8·25 합의를 선언문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 지난 19일 1차 상봉단 이후 현재 2차 상봉단이 만남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