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총선을 앞두고 재외국민 투표를 시행하던 주일본 터키대사관 주변에서 난투극이 벌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NHK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25일 오전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구 소재 터키 대사관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모인 터키 유권자 사이에서 난투극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7시 무렵부터 투표하러 온 유권자 사이에서 이미 한 차례 싸움이 벌어졌으며 실랑이가 이어지다가 오전 11시 무렵 다시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소동으로 경찰관 2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이 위험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시청은 쿠르드인 그룹과 터키인 그룹 사이에서 대사관 근처에 걸려 있던 깃발을 둘러싼 다툼이 이번 싸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는 올해 6월 총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이 13년 만에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연립정부도 구성하지 못해 11월 1일 조기총선을 실시하게 됐다.

당시 AKP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는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의 약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터키 언론이 최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AKP는 이번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