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영암|미디어펜=김태우기자]1위 경쟁보다 치열한 2위 쟁탈전으로 펼쳐진 KSF 최종전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25일 전남영암 코리아인터네셔널서킷(KIC)에서 펼쳐진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최종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경기가 펼쳐졌다.

   
▲ KSF 6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1·2·3 피니쉬” (왼쪽부터)김중근·장현진·정회원이 포디움에 올라 승리를 만끽했다./미디어펜

이날 경기 종료 후 포디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건 10클래스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 김중군(서한퍼플모터스포트), 정회원(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었고 20클래스는 서주원(인디고), 남기문(원레이싱), 전대은(채널A동아일보)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지난 경기에서 최종우승이 10클래스는 장현진으로 20클래스는 인디고 서주원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치러진 최종전은 1위 쟁탈전보다 더 치열한 2위 쟁탈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시작직후 발생한 다중추돌사고로 SC가 발령이 되며 의외로 허무한 결말을 맞았다.

스탠딩 스타트로 시작된 결승시작 직후 2번코너를 지나며 인디고레이싱 오일기와 김재현의 접촉으로 오일기 차량이 스핀하며 뒤따르던 20클래스의 서승범과 한민관, 최장한, 김장래 최성훈 등이 차례로 사고에 휘말렸다.

이 사고로 오일기와 서승범, 최성훈 등이 리타이어하며 시즌 마지막경기를 아쉽게 마무리 지었다.

큰 사고였던 만큼 세이프티 카가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클래스의 차량들을 이끌었고 그 사이 차량이 손상된 이원일, 조훈현, 한민관 등이 피트로 들어가 차량을 정비했다.

레이스가 재개된 6랩, 빠르게 페이스를 올린 최명길이 장현진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7랩에서 최명길이 장현진을 추월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로 나선 최명길은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장현진과의 간격을 벌리기 시작하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 사이 김재현은 피트 스탑 앤 고 30초 패널티를 부여 받아 20 클래스 중위권까지로 내려앉았다.

사고를 간신히 피한 서주원은 이후 꾸준히 독주하며 20 클래스를 이끌었다. 특히 12랩에서는 전대은과 6초의 차이로 압도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그 사이 20 클래스 중상위권에서는 남기문, 권봄이, 김학겸 등이 포디엄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경기 중반인 15랩부터 10클래스의 각팀은 피트스탑 신경전이 펼쳐졌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15랩에서 정회원을 18랩에서 장현진을 피트로 불렀고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18랩과 19랩에서 최명길과 김재현을 불렀다.

다른 선수들의 피트스탑으로 선두로 나선 장현진은 최명길과의 간격을 벌리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모든 선수들의 피트스탑이 끝난 23랩에서도 최명길이 선두에서 달리고 있었다.

무사히 마친 듯 보인 피트스탑 경쟁에서 곧바로 이변이 발생했다.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한 최명길의 차량트러블로 또다시 피트인을 했고 한참동안 정비를 한 뒤 복귀했지만 결국 리타이어로 마무리 지었다.

차량트러블로 최명길이 사투를 벌이던 사이 김중군과 장현진이 최명길을 추월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김중군에서 순위를 내줬던 장현진은 이내 김중군을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다.

결국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장현진과 김중군, 정회원이 차례대로 체커를 받으며 10클래스 원 투 쓰리 피니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20 클래스는 전대은이 경기 중반 남기문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뒤쳐졌고, 독주에 나선 서주원이 그대로 체커를 받았다. 이로서 서주원은 올 시즌 6승으로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2015년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10 클래스 최종 순위는 장현진, 김중군 그리고 최명길의 순으로 확정됐다. 20 클래스는 서주원이 우승을 차지하며 한민관과 정경훈이 시즌 2위와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