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외동딸인 시밍쩌(習明澤·23)로 추정되는 여성이 중국언론에 포착됐다고 한 중화권 매체가 '홍콩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 서버를 둔 것으로 알려진 '세계신문망'(월드저널)은 24일 시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에 관한 관영 중국중앙(CC)TV의 보도 화면에서 시밍쩌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환영의식에 참석한 뒤 버킹엄 궁에 도착한 장면을 찍은 영상에 등장한 이 여성은 남색의 긴 치마와 같은 색의 예식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세계신문망은 "이 여성은 카메라에 모습이 노출되자 시 주석 뒤로 바로 모습을 숨겼다"며 "얼굴 모습도 시진핑-펑리위안 부부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홍콩언론'을 인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시밍쩌가 지난달 말 통역관 자격으로 시 주석의 첫 미국 국빈 방문을 수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또 시밍쩌는 당시 가명을 사용해 중국 대표단에서조차 그의 동행 사실을 아는 이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밍쩌는 지난 2009년 항저우(杭州)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저장(浙江)대학 외국어학부에서 영어 번역을 전공한 뒤 2010년 하버드대로 유학을 떠났다.

2014년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중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지난 1월 말 웨이신(微信·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시 주석 부부와 시밍쩌 등 시 주석의 가족사진을 대거 공개했다가 관련 기사와 사진을 수 시간 만에 삭제해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