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방송 재미 요소 ‘친근감·실시간 소통’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개인방송이 대세로 떠올랐다. 과거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개인방송이 지상파 방송인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만나 대박을 터트림과 동시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싶다’, ‘나도 인기스타가 되고 싶다’ 등의 시청자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개인방송 콘텐츠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의 ‘마이너에서 주류 콘텐츠로 넘어온 개인방송 서비스’ 보고서를 보면 지상파 방송에서 ‘개인방송’ 콘텐츠를 도입해 인기를 끌면서 대형 포털 사업자와 통신사 등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서면서 주류 방송 콘텐츠로 새롭게 부각됐다.

이에 인터넷방송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아프리카TV’를 필두로 스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네이버의 ‘V앱’,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독점 채널인 ‘다음 tv팟’, LG유플러스의 ‘LTE비디오포털’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 네이버 V앱 중화대반점,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해당 동영상 캡처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1인 제작자들이 만든 방송을 선택해 시정할 수 있는 MCN 큐레이션 서비스 ‘파워 유튜버’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강화하고 나섰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LTE비디오포털’에서 회원가입만 하면 방송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MCN은 멀티채널네트워크(multi-channel-network)의 약자다. 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1인 창작자들을 지원, 관리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파워 유튜버 큐레이션 서비스에는 ▲최신 ▲BEST ▲인기BJ ▲장르별 ▲테마추천 등 각 코너가 다양하게 구성, 특히 ▲황당 카메라 ▲뷰티 ▲게임 ▲토크 ▲일상 ▲유머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장르별로 제공하고 있어 고객의 관심사에 따라 원하는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LTE비디오포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BJ(Broadcasting Jockey)들의 방송을 마음껏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파워 유튜버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LTE비디오포털의 콘텐츠 경쟁력이 한층 차별화되고 강화됐다”며 “개인화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V앱은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스타들의 일상 및 다양한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V앱은 먼저 한류 아이돌, 배우 등의 방송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스타 셰프들이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요리를 만드는 ‘쿡방’ 등도 선보이며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V앱을 통해 팬들은 런던의 집밥인 토마토 레드커리와 코티지파이에 대한 레시피가 담긴 이욱정PD·오세득 셰프의 ‘요리인류 세계의 집밥’을 라이브로 만나 실시간 채팅으로 셰프에게 직접 질문하거나 자신의 요리 과정을 공유했다.

앞서 V앱은 이연복 등 중식 대가들의 대결을 담은 ‘중화대반점’의 녹화 현장도 생중계한 바 있다. 네이버는 중화대반점은 V앱 라이브에 해외 팬들의 참여도가 높은 점을 반영해 중국어, 영어 등 실시간 자막을 지원할 계획이며, 요리인류 세계의 집은 이용자들이 직접 요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V앱에 참여하는 스타가 아이돌에서 뮤지션,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뷰티 크리에이터, 셰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V가 가지는 동영상 라이브 플랫폼으로서의 성격도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tv팟에서 독점으로 제공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인기도 시들지 않고 있다. 방송 후에는 각종 포털사이트에 관련 검색어들이 뜨면서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스타와 각계각층의 전문가 5명이 펼치는 인터넷 생방송 대결 프로그램이다.

여러 명의 출연자가 개인 방송으로 대결을 펼치고 다음 tv팟 생중계 방송에서 시청자 댓글 참여로 순위를 가려 시청자의 참여도가 높다.

이선미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TV 방송프로그램 위주로 이뤄졌던 영상 시청형태가 ‘게임방송’, ‘먹방’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개인방송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관심이 옮겨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방송의 또 하나의 신선한 재미를 주는 부분은 실시간 채팅”이라며 “실시간 채팅은 시청자의 반응이나 의견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일부로 시청자는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