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다가섰다.

유해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1,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LPGA 투어 신인이던 2023년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유해란은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에서 두번째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좋은 샷 감각을 이어가며 선두를 놓치지 않아 3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 유해란이 11번 홀에서 샷 이글에 성공한 뒤 활짝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공식 SNS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인뤄닝(중국)이 이날 무려 10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로 순위를 22계단이나 끌어올려 2위로 점프했다. 유해란을 2타 차로 추격해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유해란은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공동 6위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유해란은 1번 홀(파4) 보기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2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6∼7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 홀(파5) 버디 추가로 전반 3타를 줄였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번에는 11번 홀(파4)에서 8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들어가며 이글을 잡아 뒷걸음질을 막았다. 13번 홀(파5)에서 잡은 버디를 14번 홀(파4) 보기로 까먹었고 이후 더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인뤄닝의 샷 감각이 무서웠다.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쓸어담으며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고 유해란을 맹추격했다. LPGA 투어 5승을 올린 인뤄닝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 준우승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가 3위(15언더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공동 4위(13언더파)에 올랐다.

2라운드 2위였던 이소미는 2타를 잃어 공동 20위(10언더파)로 뚝 떨어졌다. 공동 3위였던 주수빈도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10위(11언더파)로 하락했다.

임진희, 전지원, 최혜진이 주수빈과 함께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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