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도 양평을 찾아 "공적 권한으로 내 땅값을 올리고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공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양평 전통시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우리가 세금을 내고, 별로 마음에 안 들어도 국가의 결정을 다 따르는 이유는 그게 정의롭고 타당하고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물맑은시장에서 열린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5 /사진=연합뉴스


이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길이라는 것이 똑바로 가야지, 왜 돌아가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또 여주 태양광발전소 사례를 언급하면서 "발전소를 만들었더니 돈도 안 들고 한 달에 1000만원씩 나온다. 대체 (윤석열 정부가) 이걸 왜 탄압해서 못 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태양과 바람 같은 자연력으로 주민이 혜택을 보는, 상식적인 세상과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테러 우려를 의식한 듯 방탄복을 착용하고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어린이날인 이날 지역 문방구에서 아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한 어린이를 포옹한 뒤 "선물을 해줄 수는 없고 사진을 찍자"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는 (어렸을 때) 어린이날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양평과 여주, 충북 음성과 진천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경청투어' 일정을 이어갔다. 다음날에는 증평·보은 등 충북지역을, 7일에는 장수·임실·전주 등 전북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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