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혁명' 상징 광화문서 첫 유세...지지자 2만명 운집
"내란 종식·위기극복 첫 걸음 불과해...제1사명 국민통합"
"난파선에 바로 투입될 준비된 대통령 필요"...지지 호소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위기극복 총사령관을 자처한 이 후보는 내란 종식과 함께 '통합' 메시지를 발신하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더는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할 여유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통합을 외쳤다.

이날 출정식에는 경찰 추산 5000여 명, 민주당 추산 약 2만 명의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 연설 내내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며 무한 지지를 보냈다. 이 후보는 흰색 방탄복에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상징인 적색이 배합된 선거운동복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첫 유세에 나섰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2./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3년 전 대선에서 미세한 승리를 하고도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이 교만과 사리사욕으로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었다"며 "사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 대선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유세를 해야 할 지경이다.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민주주의·국격은 무너지고 평화와 안보도 권력 유지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다만 그는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우리 앞에 놓인 지상과제는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회복하고 파괴된 경제 되살리는 거다. 내란 이전의 대한민국을 넘어서, 회복하는 걸 넘어서서 신문명 시대 세계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가 우리가 만들어 갈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 이 나라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사람은 이재명으로 김문수도 아니고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과 동시에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거대한 삼각파도를 넘어야 한다"며 " 대한민국은 지금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유능한 선장, 대한민국의 살림을 책임질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후보 연설을 듣고 있다. 2025.5.12./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 사명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며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꾸는지 증명하겠다. 저를 국민의 행복을 증명할 유용한 도구, 충직한 일꾼으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광화문 첫 유세를 시작으로 판교·동탄·대전으로 연결되는 ‘K-이니셔티브 벨트’에 차례로 방문해 선거운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판교에서는 혁신 산업 종사자들과 브라운백 미팅(도시락 회의)을 진행했다. 이어 동탄과 대전을 찾아 각각 ‘반도체’와 ‘과학기술’을 키워드로 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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