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7회말 터뜨린 추격의 투런홈런이었다.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6경기 만에 시즌 5호 3점포를 쏘아올렸던 이정후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시즌 홈런수를 6개로 늘렸다.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해 MLB 진출 후 처음이다.

   
▲ 7회말 투런홈런을 터뜨린 이정후(오른쪽)가 플로레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홈런 외에는 안타를 못 쳐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86(168타수 48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앞선 두 경기 연속 4번타자를 맡았던 이정후는 이날 본래 타순인 3번타자로 돌아가 세번째 타석까지는 침묵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말 3루수 땅볼, 5회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번째 타석에서 이정후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다. 샌프란시스코가 4-8로 뒤지고 있던 7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우완 불펜 투수 라인 넬슨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9회말 선두타자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안타 추가를 하지는 못했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6-8로 따라붙은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한 점을 더 만회했지만 결국 7-8, 한 점 차로 패하고 말았다. 선발 투수 조던 힉스가 2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일찍 무너지며 빼앗긴 리드를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9회말 안타 2개에 이어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크리스찬 코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마지막 찬스를 놓쳤다. 

애리조나와 홈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25승 1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지구 4위 애리조나는 23승 21패가 돼 샌프란시스코와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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