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4월 중 주식 13.6조원어치 순매도…역대 최대 수준
2025-05-16 11:24:07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4월 미국발 상호관세 우려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4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코로나19 초기 기록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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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미국발 상호관세 우려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4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김상문 기자 |
금융감독원은 16일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13조592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0년 3월(-13조4500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외국인은 9개월 연속 주식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3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2720억원어치를 팔았다. 국가별로는 영국(-8조9000억원), 미국(-1조5000억원)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
또한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7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 총액의 26.5% 수준을 차지했다.
한편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는 3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다. 상장채권 15조5050억원을 순매수하고, 4조246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11조2590억원을 순투자했다고 금감원 측은 추산했다. 지역별로는 유럽(5조3000억원), 아시아(4조2000억원)의 순투자 규모가 크게 나타났으며 종류별로는 국채(11조2000억원), 통안채(2000억원) 등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89조6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0.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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