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B 첫 3안타-5출루, 타율 0.429 '너무 잘한다'…오타니는 2홈런 6타점, 다저스 19-2 대승
2025-05-16 15:16:09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거가 되더니, 잘 해도 너무 잘 한다. 처음으로 3안타도 치고 5차례 출루도 하면서 펄펄 날았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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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이 3안타 5출루로 펄펄 날며 타율을 0.429로 끌어올렸다. /사진=LA 다저스 SNS |
김혜성이 MLB 데뷔 후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것도 5번 출루한 것도 모두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360에서 0.429(28타수 12안타)로, 출루율은 0.360에서 0.467로 껑충 뛰어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38까지 치솟았다.
전날 애슬레틱스전에서 첫 홈런 포함 2안타를 치며 끌어올린 타격감이 이날 고스란히 이어진 듯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의 첫 타석에서 애슬레틱스 우완 선발투수 오스발도 비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김혜성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엮어졌고,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김혜성은 2루 도루(시즌 3호)에 성공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나갔다. 이어진 무키 베츠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팀이 6-2로 앞선 3회말 1사 1, 2루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바뀐 우완 불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로부터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곧이어 오타니의 중월 3점홈런이 터져 득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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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오른쪽)가 홈런을 터뜨린 뒤 김혜성 등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
다저스가 13-2로 크게 앞선 4회말 1사 후, 김혜성은 이번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김혜성이 출루하자 오타니가 또 중월 투런홈런으로 뒤를 받쳐 김혜성은 이날 경기 3번째 득점올 했다.
김혜성의 출루 행진은 계속됐다. 6회말 1사 후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이번에는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미 승부는 기울었으나 김혜성의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8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헤성은 애슬레틱스가 승부를 포기하고 투수를 아끼기 위해 마운드에 올린 포수 조니 페레다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페레다와 7구까지 간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3안타 및 5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다음 오타니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미겔 로하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혜성은 이날 5번 출루해 4번 홈을 밟았는데, 바로 다음 타순인 1번타자 오타니가 희생플라이와 연타석 홈런으로 무려 6타점을 쓸어담으며 김혜성이 차린 밥상을 맛있게 받아 먹었다. 시즌 14, 15호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MLB 전체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워 19-2로 애슬레틱스를 대파하고 29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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