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리며 타율을 더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디.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간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0.429에서 무려 0.452(31타수 14안타)로 더 높였다. 출루율 0.485, OPS는 1.066이나 된다.

   
▲ 3경기 연속 멀티히트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간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SNS


김혜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팀이 0-2로 뒤진 3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들어서 에인절스의 우완 선발 투수 잭 코카노비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으로 김혜성은 2루 진루를 했으나 무키 베츠가 내야 땅볼을 쳐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팀이 1-4로 계속 끌려간 5회말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코카노비치의 체인지업을 받아친 것이 2루수 쪽 깊숙한 곳으로 향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오타니가 2루수 병살타를 쳐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이날 두번째 타석까지 멀티히트를 침으로써 김혜성은 9타석 연속 출루 진기록도 세웠다. 15일 오클랜드전 2타수 2안타(1홈런), 전날 오클랜드전 5타석 3타수 3안타 2볼넷에 이어 이날 두 타석 연속 인타로 9타석 연속 꼬박 안타(홈런) 또는 볼넷으로 살아나갔다.

다저스 신인 선수가 9타석 연속 출루한 것은 2015년 9월 코리 시거 이후 근 10년 만이다.

김혜성은 8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우완 투수 라이언 제페르잔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치고 아웃돼 연속 타석 출루 기록은 9타석에서 멈췄다.

다저스는 이날 2-6으로 패했다. 안타 7개에 볼넷 5개로 적잖은 주자가 나갔지만 병살타가 5차례나 나오며 공격의 맥이 끊겼다. 

오타니는 8회 솔로포로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 MLB 전체 홈런 부문 1위로 나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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