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SSG전 8이닝 18K 무실점…류현진 넘어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 세우며 '8승'
2025-05-17 18:14:4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무려 1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K쇼'를 펼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한 경기 18탈삼진은 정규이닝 기준 2010년 류현진(한화)이 세운 한 경기 최다 17탈삼진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얻어낸 점수가 단 1점뿐이었다. 4회말 이도윤의 안타에 이은 최재훈의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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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폰세가 18탈삼진 신기록(정규이닝 기준)을 세우며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
1득점으로도 한화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폰세의 '괴력투' 덕이었다. 폰세는 8이닝 동안 2안타 1볼넷만 내주고 1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했다. SSG 타선은 폰세의 위력적인 피칭에 삼진으로 발길을 돌리느라 바빴다.
18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한국야구 역대 최고 투수로 꼽히는 '전설' 선동열이 34년 전인 1991년 6월19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전에서 18개의 최다 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하지만 선동열의 기록은 연장전까지 13이닝을 던지며 세운 것이고, 폰세는 단 8이닝만에 18K로 선동열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규이닝 기준으로는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시즌 8승(무패)째를 거둔 폰세는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고, 평균자책점도 1.68에서 1.48로 낮췄다.
폰세가 8이닝을 철벽처럼 막고 물러난 후에는 9회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해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한 뒤 박성한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동점을 허용할 위기였으나, 우익수 이진영이 정확한 송구로 홈까지 뛴 최지훈을 잡아줘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시즌 13세이브에 성공한 김서현은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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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이닝 1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폰세가 9회 1점 차 리드를 지켜준 마무리투수 김서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
12연승을 질주하다 주중 두산 베어스에 3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폰세를 앞세워 연패를 끊고 28승16패가 됐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폰세에게 철저히 눌린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6패째(2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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