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용태 "계엄 진심으로 사과…김문수, 5월 정신 이어갈 것"
2025-05-18 14:58:20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계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 함께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구묘역에는 무명열사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공식 묘역보다도 비탈진 곳에 계신 분들을 기억하는 데에서 저희가 반성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계엄에 대해서 여러 차례 사과를 드렸지만 사과보다도 저희가 계속해서 잘못했다는 마음을 갖고 바뀌어 나간다라는 그 진정성 중요하다”며 “저희가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앞으로 계속 바뀌어 가서 광주시민 여러분들께, 호남분들께 대한민국 국민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30대 의원들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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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5.17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탄핵을 반대한 분들도 서로가 각자의 애국심과 진정성으로 판단했을 거라고 믿는다”며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로 서로 갈라치기하거나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이분들이 서로 이해하고 관용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들어가겠다. 앞으로 저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민의힘이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불참한 데 대해선 “저희가 어제 5.18 참배를 같이 드렸다. 김 후보는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목숨을 바쳐서 싸워오셨던 분”이라며 “86년도에 직선제를 이끌기 위해 감옥에 가셨고 88년 개천절 특사로 나오기까지 일평생 감옥에서 겪으면서 인권을 위해 많은 노력한 분이다. 5월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가 김문수 후보고 그 진정성은 어제도, 또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망월묘지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이날 일정에 들어간 김 위원장은 이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국민의힘 대표로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김 후보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국민의힘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이어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 마련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주민대피소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호남권 유세 도중 화재 소식을 듣고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의) 긴급생활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