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1군 등록 말소됐다. 최하위팀 키움은 이제 1군 엔트리에 외국인 선수가 1명밖에 없다.

키움 구단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로젠버그와 내야수 김웅빈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대신 포수 김건희와 외야수 원성준을 1군으로 콜업했다.

로젠버그의 1군 제외는 부상 때문은 아니다. 피로가 누적돼 휴식 차원에서 한 텀 쉬어갈 수 있게 배려를 해주는 것이다.

   
▲ 누적된 피로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로젠버그.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로젠버그는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63이닝을 던졌고 3승 4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다. 11경기에 나선 것은 10구단 선발투수들을 통틀어 최다 등판이고, 63이닝 투구는 한화 폰세(67이닝), 삼성 후라도(65⅔이닝)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로젠버그는 선발진이 제 역할을 못하는 키움에서 하영민과 함께 그나마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주며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키움은 20일 현재 저조한 승률(0.280, 14승 36패)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로젠버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홍원기 감독이 선수를 보호하고 여름철을 대비하기 위해 휴식을 주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로젠버그가 등록 말소됨에 따라 키움의 1군 엔트리에는 외국인선수가 타자 카디네스 한 명만 남았다. 키움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투수 1명(로젠버그), 타자 2명(카디네스, 푸이그)으로 했다. 

하지만 푸이그의 타격이 저조(타율 0.212 6홈런 20타점)한데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19일 웨이버공시하고 방출했다. 푸이그를 대체할 선수로는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투수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오는 25일 입국해 등록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알칸타라가 합류하고, 로젠버그가 휴식을 끝내고 열흘 뒤 복귀해야 키움은 외국인 선수 3명 완전체를 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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