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신유빈,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동메달 확보…대만 난적 꺾고 4강 진출
2025-05-22 21:30:3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 간판 혼합복식 조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확보했다.
임종훈-신유빈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ITTF(국제탁구연맹)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 혼합복식 8강전에서 대만의 린윈루-정이징 조를 맞아 접전 끝에 3-2(11-9, 11-9, 6-11, 7-11, 11-9) 승리를 거뒀다.
4강에 오른 임종훈-신유빈은 일단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 복식에서는 3-4위전이 없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이기면 결승으로 향하고 패하면 동메달 확정이다. 임종훈-신유빈은 4강전에서 중국의 최강조 왕추친-쑨잉샤 조를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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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훈-신유빈이 혼합복식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서로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
임종훈-신유빈 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 혼합복식에서는 아직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년 전 남아공 더반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일단 확보했다.
임종훈-신유빈의 8강 상대 린윈루-정이징 조는 2020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로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초반에는 임종훈 특유의 백핸드와 신유빈의 서브가 통하면서 1, 2게임을 내리 따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의 대만 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린윈루의 예리한 대각 공격과 정이징의 묵직한 톱스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3, 4게임을 연이어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번째 게임도 한국은 1-4까지 밀리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임종훈-신유빈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호흡을 되살려냈다. 안정된 공격으로 대만 조를 흔들면서 만회를 했고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9-9에서 임종훈의 포핸드 톱스핀이 먹히며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신유빈의 톱스핀을 받은 정이징의 볼이 네트에 걸리며 경기가 끝났다.
한편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전 승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왕추친-쑨잉샤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혼합복식 조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세계선수권에서도 21년 휴스턴 대회, 23년 더반 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린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금까지 왕추친-쑨잉샤를 이겨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혼합복식 4강전은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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