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유한나, 여복 준결승 2-3 석패 '동메달'…신유빈, 현정화 이후 32년만에 세계선수권 2관왕
2025-05-25 06:52:29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탁구의 새로운 복식조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가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에 2-3(5-11 11-8 8-11 11-9 9-11)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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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오른쪽)-유한나 조가 준결승에서 패하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
8강전에서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 조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신유빈-유한나는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출하는가 했지만 4강에서 돌풍을 멈추며 동메달이 확정됐다.
비록 결승행 관문을 넘지는 못했지만 신유빈-유한나는 새로운 복식조로 호흡을 맞춘 지 약 두 달만에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합작하는 성과를 냈다. 신유빈은 오랜 기간 단짝을 이뤘던 전지희가 은퇴하면서 새로운 파트너로 유한나를 맞아 이번 대회에 나섰다.
신유빈-유한나 조가 짝을 이룬 지 얼마 안돼 이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둘이 주니어 시절 대표로 함께 복식 조를 이뤄 국제대회 우승까지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유빈-유한나는 2018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했고, 2019년에는 준우승했다.
신유빈은 앞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바 있다. 여자복식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해 메달 2관왕이 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2개 이상 따낸 것은 1993년 예테보리 대회 현정화(여자단식 금, 혼합복식 은) 이후 신유빈이 32년 만에 일궈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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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오른쪽)-유한나 조가 준결승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
이날 준결승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신유빈-유한나는 첫 게임을 5-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게임을 11-8로 이겨 균형을 맞췄다. 3게임을 졌지만 4게임을 이겨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승부를 마지막 게임까지 끌고갔다.
5게임에서 시소 게임을 벌이며 6-6까지 맞섰으나 잇따른 범실이 나오며 연속 3실점해 승기를 뺏겼다. 막판 추격을 벌였지만 9-11로 게임을 내주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신유빈-유한나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폴카노바-쇠츠 조는 중국의 왕만위-콰이만 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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