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우면산간 도로 지화화 등 공공공사 수주 눈 앞
공공공사 이해도 높고 노하우 상당…기술력 인정받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태영건설이 잇달아 공공공사를 따내고 있다. 장기인 공공공사 강화를 통해 기술력과 수주 능력이 여전함을 입증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태영건설 사옥 전경./사진=미디어펜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공사 수주가 유력하다.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공사는 경기 과천 막계동·과천동·주암동 일대에 2.9㎞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규모는 약 6700억 원에 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심의 결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낙찰적격자로 선정했다. 이달 예정된 가격평가까지 마치면 공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경기북부1차 관로 복선화 사업도 따낼 가능성이 높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하는 해당 공사는 26.5㎞ 길이 관로를 직경 700∼1000mm로 개선하는 공사다. 태영건설은 종합심사에서 1순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내 학교 4곳의 신축공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경기도 화성 일대에 총 4개교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태영건설의 지분은 59%로 총 공사비 1256억 원 중 740억 원을 차지한다.  

이처럼 태영건설은 최근 잇달아 공공공사를 따내는 요인으로는 우선 기술력이다.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공사의 경우 턴키로 발주됐다. 건설사가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까지 모두 맡는 방식인데 무엇보다 기술력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이는 태영건설에 있어 유리한 점이다. 원래 주력 사업이 공공공사이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회사 창립 초창기 공공공사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대표적으로 신분당선 복선전철 공사, 인천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세종포천 고속도로 공사 등 각종 SOC 사업에 참가했다.

때문에 공공공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노하우도 상당하다. 실제로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공사에서는 설계심의 결과 97.77점으로 경쟁 컨소시엄보다 15.5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건설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지난 2023년말 워크아웃에 돌입했음에도 공공공사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차근차근 수주를 쌓아가고 있다"며 "특히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공공사는 공사비를 떼일 염려가 없어 안정적인 만큼 태영건설에는 알맞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토목 공사뿐만 아니라 공공주택에서도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민간참여 공공분양사업을 통해 지난달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을 공급한 바 있다. 그 결과 1순위 청약에서 294가구 모집에 1만1136개의 청약통장을 접수하며 평균 3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태영건설의 아파트 시공력은 물론 브랜드 '데시앙'의 파워가 주택시장에서 여전히 선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4일 집권한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태영건설 역시 지금처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공공주택 사업에서 수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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