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환율이 올려주고 유가가 낮춰주고
2025-06-08 16:10:26 | 이승규 기자 | gyurock99@mediapen.com
한국금융연구원, '대외여건 변화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발간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최근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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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8일 한국금융연구원 장민 선임연구위원의 '최근 대외여건 변화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와 환율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제유가(3개월 이동평균, 브렌트유 기준)가 작년 동기 대비 16.4% 내리면서 소비자물가를 0.3%포인트(p) 하락시켰다.
원·달러 환율(3개월 이동평균)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 올라, 소비자물가를 0.3%p 상승시켰다.
보고서는 수입 물가 상승은 향후 6개월에 걸쳐 생산자물가를 상승시키고,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화 환산 수입 물가의 가격 변동은 달러 기준 수입 물가와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경제정책에 따른 세계 교역 위축,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이 수입 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1월 배럴당 78.19달러에서 4월 66.93달러까지 하락했다. 5∼6월 유가 역시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국내 정치적 불안으로 1400원대 후반까지 급등한 바 있다. 올해도 1400원대까지 등락한 후 지난달에 1300원대로 감소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일시적 충격에도 자금흐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잠재돼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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